광주시는 9일 광주에 거주하는 만 16~18세 여성청소년들에게 생리용품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지역 51개 고등학교 재학 여성청소년 1만9,397명과 학교 밖 여성청소년 430명이다.
재학 여성청소년은 이달부터 각 학교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학교 밖 여성청소년은 광주시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지원 대상 청소년들은 생리용품 구입비로 1인당 매월 1만1,500원 기준 하반기분으로 6만9,000원을 지역화폐(상생카드)와 학교 보건교육과 병행한 현물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광주시는 올해 사업비 13억7,600만원을 광주시교육청(4억200만원)과 함께 마련했다.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은 2016년 저소득층 가정 가운데 생리대 구입 비용이 없어 신발 깔창이나 휴지를 사용하는 이른바 '깔창생리대' 사례가 알려지면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광주시는 지난해 7월 전국광역자치단체 중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사회취약계층 청소년에게만 선별 지원한다는 낙인효과 때문에 상처받는 청소년이 없도록 여성가족부에서 저소득 여성청소년 5,511명에게만 선별 지원하던 생리용품 지원사업을 여성청소년 전체로 확대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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