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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군 미화 논란 '금성대전투' 결국 상영 취소… 황희 "수입사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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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군 미화 논란 '금성대전투' 결국 상영 취소… 황희 "수입사 포기"

입력
2021.09.08 17:36
수정
2021.09.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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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 금성대전투' 수입사, 부담스러웠는지 포기"

영화 '1953 금성대전투'

영화 '1953 금성대전투'

중국의 관점으로 한국전쟁을 다뤄 논란이 된 중국 영화 '1953 금성대전투'와 관련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등급 분류가 취하돼 국내 상영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영화물등급위원회는 비디오물로 등급 분류를 했는데 당사자(수입사)가 부담스러웠는지 모르겠지만 철회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영화 수입사 위즈덤필름은 '1953 금성대전투'의 등급 분류 취하 신청을 했다. 취하 신청은 별도의 절차 없이 받아들여지며 이에 따라 해당 영화는 국내 배급이 불가능해진다.

이 영화는 6·25 전쟁 막바지인 1953년 7월 강원 화천군 북쪽에서 국군과 중공군이 맞붙은 금성전투를 배경으로 한다. 1만 명이 넘는 국군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뼈아픈 역사로, 영화에선 중공군의 영웅담으로 그려진다.

앞서 위즈덤필름은 해당 영화를 극장 개봉용이 아닌 VOD 판매용으로 수입해 비디오물로 등급 분류 신청을 했고, 지난달 30일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이에 "중공군 침략을 미화하는 조치"라는 시민단체와 정치권 등의 반발 목소리가 거셌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 시작 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 시작 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황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회의에서 상영 허가의 적절성을 지적하는 문체위원들의 질의에 "영등위의 판정 기준에 대해서는 정부가 왈가왈부할 수 없는 처지"라며 난색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최근에 특히 MZ세대들의 중국에 대한 정서라든가 국내 정서가 곤혹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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