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5위
국내 프랜차이즈 최초 500대 외식 브랜드에도
한국식 치킨 문화에 현지화 병행 전략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가 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미국에 없는 한국식 '치킨 문화'를 선보이는 동시에 현지화에 기반한 성장 전략이 통하고 있다. BBQ는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내 500대 외식 브랜드에도 이름을 올렸다.
제너시스BBQ는 글로벌 외식업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Nation’s Restaurant News)'가 최근 발표한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25위'에서 5위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1956년부터 외식업계 소식지로 발행된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는 올해 7월 기준 지난해 대비 매장 수와 총매출, 매장당 매출을 따져 순위를 정했다. BBQ는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중 유일하게 순위에 포함됐다. 매장 수가 많고 국내에서도 유명한 쉐이크쉑(25위)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 미국에서 45.7% 성장한 BBQ는 미국 내 500대 외식 브랜드에도 처음 진입했다. 2006년 진출 이후 15년 만의 성과다.
BBQ는 뉴욕과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주요 지역을 포함해 미국의 15개 주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 51개였던 가맹점은 현재 97개로 늘었고 150여 매장이 운영을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식업이 위기를 맞은 시기에 되레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의 배달 및 포장 전문매장 BSK(BBQ Smart Kitchen) 노하우를 미국 시장에 도입한 게 주효했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미국에서도 배달 수요가 늘어 국내에서 성공한 BSK 유형의 비즈니스 모델을 현지화했다"고 설명했다.
뉴욕 맨해튼 매장에 처음 도입한 '그랩앤고(Grab&Go)'도 브랜드를 알리고 매출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 온장고와 냉장고에 미리 준비된 제품을 구입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방식이다. 미국 음식점들은 포장을 해도 대기시간이 평균 15분 이상 걸린다는 점을 파고 들어 차별화한 것이다. BBQ는 미국 내 다른 매장에도 그랩앤고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념치킨도 인기몰이의 일등 공신이다. 미국에는 프라이드 치킨만 있었는데 BBQ가 매콤양념, 소이갈릭, 허니버터갈릭 제품을 선보여 '양념치킨 열풍'이 불었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뛰어난 맛과 품질은 물론 현지에 최적화한 운영전략이 가파른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2025년 전 세계 5만 개 가맹점 개설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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