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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사주' 키맨 김웅 "고발장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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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사주' 키맨 김웅 "고발장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아"

입력
2021.09.08 09:57
수정
2021.09.0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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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회견서 기존 언론 해명 반복

김웅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웅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지난해 총선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측근 검사로부터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넘겨받아 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고발장을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뉴스버스를 통해 보도된 고발장은 제가 작성한 것이 아니고 저와 관련이 없다"면서도 "기사에 나온 화면 캡처 자료에 의하면, 정황상 제가 손준성 검사로부터 그 자료를 받아 당에 전달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논란 이후 그가 각종 인터뷰를 통해 밝혔던 해명과 같은 입장을 반복한 셈이다. 그러면서 "일각에선 조작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며 "진위 여부는 제보자의 휴대전화와 손 검사 PC 등을 기반으로 조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 밝혀 달라"고도 했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지난해 4월 3일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책보좌관이 서울 송파갑 미래통합당 후보였던 김 의원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손 검사가 윤 전 총장의 측근이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고발을 사주한 것 아니냐"라는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졌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유승민 전 의원 대선캠프 대변인 직을 사퇴했다.

김웅 의원 입장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김웅 의원입니다.
모 매체의 보도 이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상세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모 매체를 통해 보도가 된 해당 고발장은 제가 작성한 것이 아님을 명백히 밝힙니다. 당시 대화는 보도된 고발장의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가 최강욱 의원 관련 문제를 당내에서 최초로 제기했다는 점을 밝히는 것이었고, 실제 보도된 본건 고발장은 저와 관련이 전혀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가 정치공작에 가담했다는 루머를 퍼뜨리는 세력이 있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유포이며 엄중히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본건 고발장 등을 검찰 인사로부터 받아 당에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본건 고발장 등을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고 이를 확인할 방법도 없습니다.
하지만, 모 매체의 기사에 나온 화면 캡쳐 자료에 의하면 제가 손모씨라는 사람으로부터 파일을 받아서 당에 전달한 내용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 자료들이 사실이라면 정황상 제가 손모씨로부터 그 자료를 받아 당에 전달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작 가능성을 제시하고, 명의를 차용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현재 저에게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기에, 그 진위 여부는 제보자의 휴대전화와 손모 검사의 PC 등을 기반으로 조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서 하루 빨리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앞서 두 번의 공식입장에서 밝혔다시피, 저는 당시 총선 공식 선거운동기간동안 선거운동에 집중하느라 저에게 제보되는 많은 자료에 대해 검토할 시간적 여유조차 없었으며, 당원으로서 제보받은 자료를 당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바로 전달한 것입니다.
윤석열 전 총장 측에서도 보도된 자료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 속에, 제가 어떠한 증거자료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저의 단순한 기억력에 의존한 추측성 발언을 한다면 더 큰 혼란을 빚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사기관에서는 조속히 이 사태의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저도 최대한 협조하겠습니다.
정부 여당에도 강력히 경고합니다. 실체가 불분명한 사안을 두고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며 야당의 대선 예비후보들을 흠집 내려는 일체의 공작을 중단하십시오.
이상입니다.

시각물_텔레그램 '손준성 보냄' 사진 자료 전달 흐름

시각물_텔레그램 '손준성 보냄' 사진 자료 전달 흐름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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