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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수해현장 찾아 "기후변화는 모두의 위기…코드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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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수해현장 찾아 "기후변화는 모두의 위기…코드레드"

입력
2021.09.0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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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아이다는 확실한 기후위기 신호"
과감한 기후 변화 대응 정책의 필요성 언급
복구 위한 임시예산 27조8000억 의회에 요청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7일 허리케인 아이다로 폭우 피해를 입은 뉴욕시를 찾아 복구 계획과 기후위기 대응 필요성을 연설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7일 허리케인 아이다로 폭우 피해를 입은 뉴욕시를 찾아 복구 계획과 기후위기 대응 필요성을 연설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허리케인 아이다로 큰 피해를 입은 뉴저지주(州)와 뉴욕시를 찾아 기후위기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북동부 수해 현장을 찾아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한 피해는 미국과 전 세계가 기후 위기에 처했다는 확실한 신호”라며 “변화를 막기 위해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29일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한 아이다는 북동진하며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등 북동부 6개주에 기록적인 폭우를 몰고 왔다. 해당 지역에서만 최소 50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상륙 시 규모가 작아지는 기존 허리케인과 달리, 아이다의 경우 기후 위기의 영향으로 오히려 더 세가 커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바이든 역시 이런 전문가들의 연구를 언급하며 “그들은 모두 우리에게 ‘코드 레드(code red·매우 심각한 위기 상황)’라고 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기후위기는 우리의 삶, 경제에 존재적인 위협을 제기한다”며 “이것은 과장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뉴욕과 뉴저지를 연방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뒤 바이든 행정부는 재난 피해 복구를 위한 추가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일단 240억달러(27조8,000억원)의 임시예산을 의회에 요청할 예정이고, 여야 의원들에게 처리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NYT는 “지난달 초 초당적 합의로 상원에서 통과된 1조 달러(약 1,150조 원) 의 인프라 예산이 하원에서도 처리된다면 기후위기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신문은 기후변화 관련 예산은 아직 여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3조5,000억달러 규모의 패키지에 집중돼 있어, 바이든 행정부의 더 적극적인 기후 대응을 위해선 상원 내 중도파 설득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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