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해치백이라고 한다면 단연 폭스바겐 골프가 떠오른다.
그만큼 해치백의 아이콘이자 시장에서의 ‘상업적인 성적’ 역시 우수한 모습이다. 그러나 유럽 시장에서는 폭스바겐 골프가 아니지만 골프를 기반으로 개발된 세아트 브랜드의 대표적인 해치백, 세아트 레온 역시 상당한 존재감을 제시한다.
국내 시장엔 데뷔하지 않은 차량인 만큼 우리에겐 다소 낯설지만, 유럽에서는 그렇게 쉽게, 그리고 자주 만나볼 수 있는 차량이다. 그렇다면 폭스바겐 골프의 파생 모델로 시작되어 이제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세아트 레온은 어떤 역사와 기억을 갖고 있을까?
1999-2004 / 폭스바겐 골프에서 시작된 세아트의 아이콘…초대 레온
폭스바겐 그룹에게 있어 유럽 시장은 빼놓을 수 없는 시장이며, 터전과 같은 장소다. 하지만 폭스바겐 브랜드, 단 하나만으로 모든 유럽 시장을 커버하거나 소비자들의 기대, 요구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보다 다양한 시장의 요구, 소비자들을 대응하기 위해 폭스바겐 그룹은 자동차 역사상 최고 수준의 스테디셀링 모델을 그룹 내 다양한 브랜드에 배포, 각 브랜드의 스타일대로 독특하고 매력적인 차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등장하게 된 초대 레온은 폭스바겐 4세대의 기본적인 골조를 비롯한 대부분의 요소들 부여받았다. 대신 세아트 브랜드는 ‘껍데기만 바꾼 골프’가 아닌 ‘세아트 브랜드’의 감성을 품은 존재로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더했다.
실제 초대 세아트 레온은 골프 4세대와 많은 차이를 제시한다. 전면의 경우 세아트 고유의 질감을 누릴 수 있는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가 눈길을 끌고, 후면 역시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여기에 실내 공간의 구성이나 디테일 등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를 제시해 도로 위에서 골프와의 차별화를 이뤄냈다.
초대 세아트 레온은 4,183mm의 컴팩트한 전장을 비롯해 각각 1,742mm와 1,439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춰 기본 모델인 ‘골프’와의 체격적인 유사성이 이어진다. 파워트레인에 있어서도 1.4L 가솔린 엔진부터 222마력에 이르는 1.8L 가솔린 터보 및 201마력의 2.8L VR6 협각 엔진 등 다양한 가솔린 엔진 라인업 및 1.9L의 디젤 엔지 등이 마련되었다.
참고로 1세대 레온은 시작과 함께 고성능 트림인 ‘쿠프라’가 등장하며 향후 이어지는 세아트의 역동성, 그리고 쿠프라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했다. 초대 레온에 마련된 쿠프라는 총 데뷔 초 178마력의 성능을 냈으나 후기에는 사양에 따라 222마력의 걸출한 성능을 자랑해 유럽 시장에서도 인기 높은 ‘핫해치’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2005-2012 / 유럽 무대의 대중 해치백으로 떠오르다…2세대 레온
초대 레온의 시장 성공은 세아트에게 자신감을 부여했다. 그리고 세아트는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스타일과 지향점, 그리고 브랜드의 가치를 더한 차세대 레온을 선보이게 된다.
2005년 데뷔한 2세대 레온은 폭스바겐 그룹의 A5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5세대 및 6세데 골프 등과 큰 범주에서 ‘형제차’의 의미를 품고 있으나 앞서 설명한 것처럼 브랜드의 독자 개발의 의지가 더해진 만큼 기존 레온 대비 골프와 많은 차이점을 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초대 레온 대비 더욱 커진 차체를 부여 받은 2세대 레온은 기본적으로 더욱 날렵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제시한다. 캡-포워드 스타일로 다듬은 전면 디자인과 이러한 실루엣을 고스란히 이어가는 측면, 그리고 깔끔하면서도 날렵하게 다듬어진 후면 디자인은 당대의 골프들과 확실한 차이를 제공했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외형에 맞춰 실내 공간 역시 깔끔하면서도 기능적인 구성을 갖췄을 뿐 아니라 합리적인 패키지를 통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파워트레인 및 합리적이면서도 스포티한 성격까지 부여받은 다양한 트림 및 상품 구성을 통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초대 레온이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2세대 레온은 더욱 확실한 매력을 품게 되었을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 판매되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대중적인 해치백으로 더욱 굳건한 입지, 및 호평을 받게 되었다.
참고로 초대 레온도 다양한 에디션 및 특별 모델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으나 2세대 레온은 초대 레온보다 더욱 다채롭고 다양하게 구성한 여러 스페셜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제 세아트는 일반적인 트림 모델 외에도 코파 에디션과 스트릿코파 월드 챔피언 에디션, 쿠프라 310 에디션 등 다양한 트림과 성격을 부여받은 레온이 마련되었고 특별 주문 제작 사양도 함께 마련되어 다양한 행사와 자선 사업 등에 사용되어 그 매력을 높였다.
참고로 세아트 레온 코파 에디션과 쿠프라 310 에디션은 최고 출력 286마력과 310마력이라는 걸출한 출력을 바탕으로 일상적인 해치백의 매력을 떠나 스포트 드라이빙과 트랙 주행에서의 자신감을 드러내 ‘스포츠 드라이빙’을 원하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외에도 세아트는 지난 2009년 디젤과 전기 모터의 조합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주행과 효율성을 높이는 ‘트윈 드라이브’ 사양을 개발하여 기술 실증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고, 2011년에는 1.4L TSI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한 신형 트윈 드라이브 사양을 개발하여 전동화 시대에 대한 준비 등을 선보였다.
덧붙여 세아트 브랜드는 레온이 갖고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모터스포츠의 아이콘’을 선보이기도 했다.
실제 레온을 기반으로 한 레온 레이스카 사양을 개발하여 이반 뮐러(Y.Muller) 등을 앞세워 전 세계 투어링카 레이스의 최고봉인 ‘WTCC’ 무대에 투입했다. 모터스포츠 무대에 데뷔한 세아트 레온 WTCC 격렬하고 치열한 대회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입증했다.
2012-2020 /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세아트의 아이콘…3세대 레온
2012년 세아트는 폭스바겐이 제시한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3세대 레온을 선보인다. 폭스바겐의 최신 차량에 적용되는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3세대 레온은 등장 이전부터 더욱 신선하고 강렬한 스타일링, 발전된 상품 가치와 매력을 품고 있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3세대 레온은 차량의 체격을 새롭게 조절하여 더욱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과시했다. 초대 대비 더욱 날렵하고 스포티한 2세대, 그리고 이러한 2세대보다 더욱 대담하고 강렬하게 다듬어진 3세대 레온은 더욱 매력적인 모습을 제시한다.
실제 3세대 레온은 지금까지의 레온, 그리고 세아트의 디자인 대비 더욱 날렵한 스타일을 과시했다. 특히 예리하게 다듬어진 헤드라이트와 스포티하게 다듬어진 프론트 그릴, 그리고 대담한 스타일의 바디킷을 더해 차량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여기에 3도어와 5도어 그리고 5도어 에스테이트 크로스오버 모델 등과 같은 다양한 차체 구성을 갖춰 선택 폭을 넓혔다. 대담하고 스포티한 외형과 동시에 실내 공간 역시 명료함을 기반으로 한 구성을 통해 공간 가치 및 실용성 부분에서 더욱 우수한 가치를 제시해 유럽 시장의 스테디셀링 모델의 가치를 입증한다.
3세대 레온은 더욱 컴팩트한 1.2L TSI 엔진을 통해 보다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드라이빙을 제시하며 트림에 따라 1.4L TSI 엔진과 1.5L 에코 TSI, 1.8L TSI 및 2.0L 에코 TSI 등 다양한 엔진이 마련되었으며 디젤 사양 또한 1.6L TDI와 2.0L TDI 그리고 181마력의 2.0L TDI FR 등이 마련되었다.
3세대 레온은 2세대 레온과 같이 다양한 모터스포츠 활동에 사용되었다. 실제 3세대 레온을 기반으로 한 ‘세아트 레온’을 기반으로 한 원메이크 레이스인 ‘레온 컵’을 마련해 유럽의 다양한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WTCC는 물론이고 WTCC의 바통을 이어 받은 TCR 및 WTCR 무대에서도 맹활약하게 되었다. 레온의 화려한 활약을 직접 경험하고 마주한 세아트는 브랜드 활동에 있어 모터스포츠라는 사업 부분을 그 어떤 브랜드의 대외 활동보다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다.
앞선 레온들이 고성능 모델인 쿠프라 트림을 선보였던 것처럼 3세대 레온 역시 쿠프라로 명명된 더욱 강력한 존재를 선보이게 되었을 뿐 아니라 ‘쿠프라’를 일반적인 고성능 모델이 아닌 고성능 디비전으로 개편하여 시장에서 더욱 높은 가치를 드러냈다.
실제 쿠프라는 계획대로 독자 디비전으로 발전, 현재에는 다양한 고성능 모델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20 / 스타일, 퍼포먼스, 그리고 가치를 더한 존재…4세대 레온
오랜 시간을 거치며 4세대에 이르게 된 세아트 레온은 브랜드에게 무척이나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실제 레온은 세아트 브랜드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모델이자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이 되었고, 세아트 브랜드에서 가장 경쟁력 높은 존재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폭스바겐 그룹의 최신 기술을 반영한 세아트 레온은 날렵한 스타일이 돋보이는 5도어 해치백 모델과 긴 전장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투어러 라인업을 마련하였으며 헤드라이트의 실루엣이나 측면, 후면 디자인 역시 더욱 대담하고 스포티한 감성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세아트 브랜드의 개별적인 가치를 제시하고는 있지만 기본적인 실내 공간 구성에 있어서는 8세대 골프와 유사한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대신 팝업 타입으로 다듬어진 디스플레이 패널을 중심으로 한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양한 기능과 차량 정보를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한층 넓은 공간을 통해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세아트 레온의 보닛 아래에는 90마력과 110마력을 내는 1.0L TSI 엔진과 130마력과 150마력을 내는 1.5L TSI 엔진은 물론이고 최상위 모델로는 190마력을 내는 2.0L TSI 엔진이 장착되어 한층 경쾌한 드라이빙을 연출한다.
이와 함께 2.0L TDI 엔진을 각각 115마력과 150마력 등으로 구성하며, 130마력의 1.5L TGI 엔진을 장착해 CNG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110마력과 150마력의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한 레온 mHEV도 함께 마련된다.
여기에 최신 시장의 흐름에 맞춰 일반적인 크루즈 컨트롤을 물론이고 내비게이션 및 차선 유지 및 이탈 방지 시스템 등을 통해 고속 영역에서도 최적의 주행을 보조하는 한층 발전된 ACC가 더해진다. 폭스바겐 골프에 적용된 최신의 DCC를 적용해 주행 품질을 높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