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울산시장 선거 개입 발언 고소할 것"
시의원들, '사회주택'·'SH 사장 공석' 압박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5개월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파이시티 의혹 관련 경찰 수사에 더해 여당 소속 국회의원과 시의원까지 오 시장을 향한 공격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오 시장을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전날 오 시장의 파이시티 의혹 관련 경찰 수사 비판 과정에서 나온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발언을 문제 삼았다.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을 제기한 오 시장을 향해, 전날 청와대가 유감 표명을 한 데 이어 여당 의원 고소까지 이뤄졌다.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서울시의회도 오 시장 압박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김인제 서울시의원과 한국사회주택협회는 이날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예산낭비라는 주장과 달리 (사회주택은) 6년간 59.2%의 자산가치 상승 덕을 봤다"면서 "사실 확인 없이 특정 조직과 개인에게 특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오 시장의) 적절한 해명이나 사과가 없으면 명예훼손으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유튜브 채널인 오세훈TV를 통해 "사회주택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시민의 피 같은 세금 2,014억 원이 낭비됐다"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날 오 시장을 향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임명 문제도 겨냥했다. 이들은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오 시장은) 부적합 인사와 정치적 판단으로 SH 사장 공석 장기화 사태를 초래한 책임을 지고 1,000만 서울시민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서울시가 한창섭 전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과 정유승 전 SH 도시재생본부장 등 SH 사장 후보자 2명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재주천 요청을 하자 곧장 반격에 나선 것이다.
오 시장을 향한 여권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사회주택을 포함해 고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 진행된 주요 사업에 대한 내부감사와 법적 대응을 오 시장이 거둬들일 뜻이 없는 데다, 오 시장을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여기는 민주당의 견제도 강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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