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8세 이상 성인 20명 중 1명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 셈하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많을수록, 수입이 적을수록 이런 어려움을 가진 비율이 높았다.
7일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국평원)이 발표한 ‘제3차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상생활에 필요한 문해력을 갖추지 못한 ‘수준1(초등 1~2학년 학습수준)’ 인구가 약 200만1,428명으로, 전체 성인의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2014년부터 3년에 한 번씩 실시되는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성인 1만429명을 면접조사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43개 문항을 풀고 점수에 따라 문해력 수준을 4단계로 나눴다.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 셈하기는 가능하지만 일상생활에 활용하기에는 미흡한 ‘수준2(초등 3~6학년)’는 185만5,661명(4.2%), 단순 일상생활에서는 불편함이 없지만 공공·경제생활에서는 어려움이 있는 ‘수준3(중학 1~3학년)’은 503만9,367명(11.4%)으로 추산됐다. 중학 학력 이상의 충분한 문해력을 갖춘 ‘수준4’ 인구는 3,518만4,815명(79.8%)으로 추산됐다.
성인 문해력은 연령이 높을수록(수준1의 49.3%가 80세 이상), 소득(수준1의 34.3%가 월 수입 100만 원 미만)이나 학력이 낮을수록(수준1의 66.9%가 무학), 농산어촌에 거주할수록 낮았다. 연령과 평균 학력 수준이 반비례한 영향으로 풀이되는데, 이 때문에 3년 전 같은 조사에서보다 수준1의 비율은 줄고(7.2%→4.5%), 수준4의 비율은 늘었다(77.6%→79.8%).
한편 국내 성인 문해력 수준을 해외 다른 국가와 비교하는 조사는 2023년 발표 예정이다. 10년에 한번 실시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 성인역량 조사(PIAAC)’ 2013년 결과에서 한국은 미국, 일본, 독일 등 24개 참가국 중 언어능력은 OECD 평균(273점) 수준이었고, 수리력(263점)과 컴퓨터기반 문제해결력 상위 인구 비율(30%)은 OCED 평균(수리력 269점, 컴퓨터기반 문제해결력 34%)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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