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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박인비냐 KLPGA 박민지냐... 투어 간판 스타들의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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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박인비냐 KLPGA 박민지냐... 투어 간판 스타들의 맞대결

입력
2021.09.07 15: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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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30일 제주시에 위치한 세인트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R에서 박인비가 11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2020년 7월 30일 제주시에 위치한 세인트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R에서 박인비가 11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서 활약하는 골프여제들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스타들이 불꽃 튀는 샷 대결을 벌인다. 박인비(33)와 김효주(26), 전인지(27)가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서 세계 정상의 기량을 선보이고, 박민지(23)와 장하나(29), 박현경(21) 등 국내파 선수들은 물오른 샷 감각으로 안방 사수에 나선다.

무대는 올 시즌 KLPGA 투어 시즌 네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으로 9일부터 나흘간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689야드)에서 열린다.

올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박인비는 지난해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13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올림픽 이후 영국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에 출전했으나 50위권에 머문 박인비는 후원사인 KB금융그룹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를 분위기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 8번 출전했지만 단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준우승만 무려 4차례다.

박인비는 KLPGA 투어 대회에 27차례 나와 2018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우승했다. 아직 국내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는 우승이 없어 이번에 정상을 노린다.

역시 올림픽 대표였던 김효주는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도쿄올림픽 이후 한달간 긴 휴식기를 보낸 뒤 이번이 첫 대회 출전이다.

KB금융그룹 후원 선수인 전인지는 2015년 이 대회 챔피언에 오른 뒤 이듬해 LPGA 투어에 진출, 2016년 신인왕에 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무대서 다시한번 부활해 3년 가까이 지속되는 우승가뭄을 끊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8월 27일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GC에서 열린 '한화 클래식 2021' 2R, 박민지가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8월 27일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GC에서 열린 '한화 클래식 2021' 2R, 박민지가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해외파에 맞서는 국내파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선봉은 역시 올 상반기에만 6승을 휩쓴 박민지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서 시즌 7승과 함께 KLPGA 한시즌 최다상금 기록에도 도전한다. 시즌 상금 1위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상금 2억1,600만원을 받게 되면 시즌 상금 14억 9,000만원을 넘긴다. 역대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2016년 박성현(28)의 13억3,309만원이다. 박민지는 단독 4위 상금 6,000만원만 받아도 박성현을 추월할 수 있다.

2012년 대회서 생애 첫승을 거둬 투어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장하나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장하나는 올 시즌 롯데오픈 우승으로 10년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상금 50억원을 돌파했다.

KLPGA챔피언십을 2연패한 박현경(21)과 한화클래식 챔피언 이다연(24), 이 대회서 통산 2승이 있는 '베테랑' 김해림(32)도 우승 후보다. 시즌 2승의 이소미(21),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우승자 임희정(21)과 삼다수레이디스 마스터즈 우승자 오지현(25) 등도 최근 상승세를 몰아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진행되지만 주최즉은 가상 공간에 갤러리가 참여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https://bit.ly/3mzlsxJ)을 운영한다.

이곳에서 팬들이 캐릭터를 만들고 아바타를 직접 조종하며 미디어데이 및 랜선 응원 참석, KB금융그룹 홍보관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17번 홀에 설치한 'KB 그린 웨이브 존'에 선수들의 공이 떨어지면 1회당 이천 햅쌀 20㎏을 적립, 최대 4,000㎏을 기부하고 5번 홀 'KB 스타 존'에 선수들이 공을 보내면 1회당 100만원을 모아 최대 1억원의 희망 장학금을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전달한다. 친환경 대회 운영을 위해 캐디 조끼를 페트병 재활용 친환경 섬유로 만들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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