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반도체 등 수출 호조 영향
지난 7월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15개월 연속 이어졌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7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달 경상수지는 82억1,000만 달러(약 9조5,00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1억9,000만 달러 불어난 결과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 호조가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7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3억2,000만 달러 증가한 543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9개월 연속 증가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주요국 경기가 살아나면서 수출 실적이 개선됐다. 석유제품이 73% 늘었고 △화공품(43%) △철강제품(40%) △반도체(38%) △자동차 부품(35%) 등의 증가폭이 컸다. 이 기간 수입은 원자재 등을 중심으로 126억 달러 늘어 48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폭은 12억2,000만 달러 줄었다. 특히 1년 전 1,0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운송수지 흑자가 7월 15억9,000만 달러로 뛰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워 서비스수지를 그나마 끌어올렸다. 7월 선박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전년 동월 대비 284.5%나 급등하면서 해상화물 운송수입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배당 수입 증가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1년 사이 8억 달러에서 20억6,000만 달러로 급증한 결과, 본원소득수지는 28억 달러 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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