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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첫방] 전도연X류준열 '인간실격', JTBC 드라마 부진 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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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첫방] 전도연X류준열 '인간실격', JTBC 드라마 부진 씻을까

입력
2021.09.0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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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이 첫 회 전국 유료가구 기준 4.2%를 기록했다. JTBC '인간실격' 영상 캡처

'인간실격'이 첫 회 전국 유료가구 기준 4.2%를 기록했다. JTBC '인간실격' 영상 캡처

'인간실격'이 JTBC 드라마 부진의 연결고리를 깰 수 있을까.

지난 4일 첫 방송된 JTBC 새 주말드라마 '인간실격'은 허진호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몰입도를 내세우며 순항을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부정(전도연)은 출판사를 그만둔 사실을 숨긴 채 남의 집에 가사도우미로 출근했고, 강재(류준열)는 역할 대행 서비스에 전념하며 하루를 보냈다. 이 가운데 부정은 누군가로부터 고소를 당했고 버스 안에서 서러운 마음을 폭발시켰다. 강재는 버스 안에서 흐느끼던 부정을 보고는 무심하게 손수건을 건네며 인연의 시작을 알렸다.

방송 전부터 '인간실격'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일었다. 5년 만에 나란히 '인간실격'으로 돌아온 전도연과 류준열의 호흡은 배우 이름에 걸맞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내리막과 오르막의 중턱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부정과 강재라는 두 캐릭터는 두 배우를 만나 깊이감을 갖게 됐다. 전도연은 아무것도 되지 못한 것을 깨달은 부정의 상실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류준열 역시 스물일곱 청년의 자유로우면서도 휘청거리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연기로 소화해냈다.

허진호 감독의 강점인 섬세한 연출 역시 눈길을 끌었다. 서사를 탄탄하게 쌓아가는 과정에서 음악 연출, 극의 분위기 등 '인간실격'의 묵직한 감성이 보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인간실격'이 첫 회 전국 유료가구 기준 4.2%를 기록했다. JTBC '인간실격' 영상 캡처

'인간실격'이 첫 회 전국 유료가구 기준 4.2%를 기록했다. JTBC '인간실격' 영상 캡처


JTBC, '부부의 세계' 이후 흥행 연속 실패…'인간실격'에 거는 기대감

5일 시청률 조사회사에 따르면 '인간실격'은 전국 유료가구 기준 4.2%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알고있지만'의 첫 회 2.2%, 마지막 회 1.7%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기록이다. 특히 '알고있지만'이 첫 방송 이후 모든 회차가 1% 대를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인간실격'의 성적표는 꽤 안정적인 결과다.

앞서 JTBC는 드라마 부진을 연속으로 겪으며 주말극 개편을 알렸다. 금토드라마를 폐지하고 주말드라마를 편성, 또 방송 시간을 30분 앞당겨 늦은 시간까지 방송을 기다릴 드라마 팬들을 배려했다. '경우의 수' '괴물' '언더커버' '월간집' '알고있지만'까지 장기 부진이 이어지며 지난해 종영한 '부부의 세계' 이후 별다른 스코어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JTBC로서는 '인간실격'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간실격'의 어깨가 무겁다. 상반기 아쉬웠던 스코어로 인해 '인간실격'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특히 허진호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자 칸의 여왕 전도연이 안방극장에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모였던 바다. '인간실격'이 대중의 호기심을 작품에 대한 흥미로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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