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오세훈, 시정질문 중 "답변 기회 안 준다" 초유의 본회의장 퇴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오세훈, 시정질문 중 "답변 기회 안 준다" 초유의 본회의장 퇴장

입력
2021.09.03 19:45
0 0

"8명 저녁 술자리' 서울시 간부, 성 비위도 감사 중"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열린 제30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가 정회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열린 제30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가 정회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3일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열린 제30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정질문 도중 진행 방식에 반발, 퇴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사건은 더불어민주당 이경선 시의원 질의가 발단이었다. 이 의원은 오 시장 유튜브 '오세훈TV'와 관련, 행정1부시장·행정2부시장·기획조정실장을 답변대로 불렀다. 이 이원은 오세훈TV가 제작되는 경위, 포함된 내용의 정당성 등을 따졌다.

질답 과정에서 이 의원은 "오세훈TV에 비공개 문서 내용이 악의적으로 편집돼 서울시 정책이 폄훼되는 현실에 서울시가 엄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언급한 오세훈TV 방송 내용은 박원순 전 시장 시절부터 서울시가 추진한 사회주택 관련 영상이다. 오세훈TV는 사회주택 시행 과정에 문제점이 많았다는 취지의 영상을 최근 내보냈다.

또 이 의원은 "오세훈TV 제작진, 제작 과정, 비용을 투명하게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오순실'의 시정농단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시민의 눈으로 마지막까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은 자리에 앉혀 놓고 다른 직원들을 불러 따지는 이 의원을 보다 못한 오 시장은 자진해서 답변대로 나갔다. 이어 그는 "마이크를 켜 달라"며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 무엇이 두려워서 저한테 묻지 못하시나"라고 따졌다.

오 시장은 또 "이 자리에서 기회를 주셔야 오해가 풀린다"며 "이건 반칙이다. 이렇게 하면 이후 시정 질문에 응하지 않겠다"고 강한 어조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 요구에도 자신에게 발언 기회가 주어지지 않자 오 시장은 시의회 본회의장 밖으로 나가버렸다. 본의회는 한동안 정회됐다가 속개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열린 시정질문에서는 강모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이 성 비위 의혹 제기로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호평 시의원은 이날 "방역법 위반 관련 민생사법경찰단장이 회식하다 걸린 사건 보고받았나"라며 "이 부분에 대한 성 관련 제보도 조사하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김 의원은 성 관련 제보에 대해 "회식에서 여직원들과 블루스를 추는 분을 서울시 경찰(특사경) 수장으로 앉힌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오 시장은 "감사가 마무리되는 단계인 것으로 안다"며 "성적 괴롭힘 부분에 대해서는 가해자도 있지만, 피해자도 있다.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공개적으로 말씀 드리는 건 피해자를 위해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강 단장은 지난달 말 함께 일했던 직원 7명과 저녁 술자리를 가진 것이 확인돼 지난달 9일 대기발령 조치됐다.

손성원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