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여자친구가 돌연 해체 소식을 전한지도 어느덧 4개월이 지났다. 아쉬움 속 각자의 길을 찾아 떠난 멤버들도 속속 새 둥지를 찾고 2막을 열고 있다.
여자친구의 돌연 해체 소식은 지난 5월 전해졌다. 해체를 불과 나흘 앞두고 알려진 소식에 팬들의 공분이 이어졌지만 여자친구는 예정대로 같은 달 22일, 데뷔 6년 만에 모든 활동을 종료하고 해체했다.
당시 팬들에게 전한 심경문에서 "감사한 마음을 추억으로 간직하며 앞으로 각자의 활동으로 조금씩 보답하겠다"라며 개인 활동을 예고했던 여자친구는 올 하반기, 본격적인 각자도생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홀로서기 신호탄을 쏜 멤버는 예린이었다. 예린은 6월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에 새 둥지를 틀고 개인 행보를 시작했다. 여자친구를 떠난 예린의 '2막'은 MC 및 배우 활동이 됐다. 현재 라이프타임 뷰티 정보 프로그램 '뷰티타임' 시즌3의 MC를 맡아 활약 중인 예린은 오는 12월 첫 공개될 새 웹드라마 '마녀상점 리오픈'의 주인공으로 나서며 본격적인 배우 활동에 물꼬를 틀 예정이다.
여자친구 리더였던 소원 역시 배우로서 새로운 '2막'을 연다. 소원은 지난달 아이오케이컴퍼니와 전속계약 소식을 알렸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본명인 김소정으로 활동명을 변경한 소원은 새 소속사에서 배우로 활동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은 상태다.
특히 소원은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영상연기학과 출신인 만큼, 앞서 여자친구 활동 당시 보여준 적 없던 배우로서의 변신에 팬들의 기대가 모이는 중이다.
탄탄한 가창력으로 여자친구의 보컬을 이끌었던 유주의 새로운 도전은 역시 '솔로 가수'다. 당초 강다니엘이 설립한 기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이하 커넥트)와의 전속계약설이 불거지며 거취에 궁금증을 모았던 유주는 지난 1일 커넥트와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밝히며 솔로 보컬리스트로의 새 행보를 알렸다. 특히 커넥트가 최근 CL(씨엘) 챈슬러 등과 차례로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방향성을 확장한 만큼, 유주가 새 둥지에서 선보일 음악과 콘셉트에 팬들의 기대가 모이는 중이다.
현재 여섯 멤버 중 새 둥지를 찾은 멤버는 예린 소원 유주가 전부다. 아직까지 은하 신비 엄지의 구체적인 향후 활동 계획이나 새 소속사에 관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은하는 해체 이후인 지난 6월 인기 웹소설·웹툰 OST를 가창하며 첫 홀로서기 행보에 신호탄을 쐈다. 최근에는 EBS '최고의 요리비결'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최요비 공방'에도 출연하며 반가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엄지와 신비는 공식적인 솔로 활동을 재개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자신들을 기다리며 응원하고 있는 팬들을 위해 SNS로 근황을 공개하며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여자친구의 '막내라인'인 두 사람은 팀 활동 당시 각각 서브보컬과 메인댄서 포지션을 맡았던 바, 두 사람의 행보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특히 엄지의 경우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연기예술과를 졸업한 만큼, 가수가 아닌 새로운 분야에서의 '2막'을 열 가능성 역시 열려있는 상태다.
갑작스러운 해체 선언에 홀로서기를 앞두고 팬들의 기대와 우려를 함께 모았던 여자친구지만, 멤버들은 예상보다 훨씬 단단한 모습으로 자신들의 새 출발선 앞에 서 있다. 활동 당시에도 그랬듯, 여전히 씩씩하고 뚝심있는 각자의 행보에 응원이 이어지는 중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