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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 아프간인에 책 보냅시다" BBC특파원 SOS에 기부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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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 아프간인에 책 보냅시다" BBC특파원 SOS에 기부 쏟아져

입력
2021.09.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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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인들 읽을 영어책 필요" 트위터로 SOS
전남·제주·영국 등 '십시일반' 하루만에 7·8상자 모아
대한적십자사에 기증..."진정한 휴머니스트"


로라 비커 BBC 서울특파원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에게 기부하기 위하 모은 책을 실은 차 트렁크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로라 비커 트위터 캡처

로라 비커 BBC 서울특파원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에게 기부하기 위하 모은 책을 실은 차 트렁크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로라 비커 트위터 캡처

한국 정부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인과 그 가족 39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던 미라클 작전을 높이 평가했던 영국 BBC 소속 서울특파원인 로라 비커가 이번에는 아프간 특별기여자를 도우러 직접 행동에 나섰다.

그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책이 담긴 상자들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 책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물고 있는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에게 전달하기 위해 모은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앞서 1일 트위터에 "(국내에 입국한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을 위한 기부 및 구호 채널인) 대한적십자와 연락하고 있는데, 한국에 온 390명의 아프간 협력자들이 읽을 만한 영어 책이나 잡지가 필요하다"며 "상태가 양호한 책들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영국 BBC 소속 한국 주재 특파원 로라 비커 트위터 캡처

영국 BBC 소속 한국 주재 특파원 로라 비커 트위터 캡처

이를 본 사람들은 "한 번도 안 읽어 새것이나 다름없는 어린이 동화책이 여러 권 있는데 이것도 괜찮다면 보내겠다", "우리 회사에 여분의 책이 있는데 상사한테 말해볼게요", "내가 속한 다른 모임이나 단체에도 공유하고, 홍대에서 책들을 모을 수 있다"는 등 즉각적으로 호응했다.

이런 방식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외신기자들의 모임인 외신기자클럽, 주한프랑스대사관, 주한영국대사관, 트위터 지인까지 참여했다.

특히 아프간인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은 물리적 공간도 문제 되지 않았다. 저 멀리 전남과 제주에서도 "책을 보내겠다"며 주소를 알려달라 했고,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한 남성도 "어린이용 잡지사를 운영하는데 한 박스 보내겠다"고 답했다. "아프간인들을 돕는 여러분들이 진정한 휴머니스트"라고 응원하는 글도 올라왔다.

우편 등을 통해 모은 책은 예닐곱 상자 정도 분량의 책은 법무부를 통해 한국적십자사에 기부할 예정이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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