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디지털 선박, 스마트 조선소, 수소에 집중
이달 6일 공모가 확정, 1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
한영석 사장 "다가올 50년도 조선업계 선도"
세계 1위 조선사 현대중공업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무버(First Mover), 선제적 투자를 통한 초격차 달성'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7,600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현대중공업은 2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어 새 비전과 함께 비전 달성을 위한 미래 핵심 3대 사업을 발표했다. △친환경·디지털 선박 △스마트 조선소 △수소 인프라 구축이다.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IPO를 통해 조달하는 최대 1조800억 원 가운데 70%에 해당하는 약 7,600억 원을 투자한다. 세부적으로는 암모니아 선박과 전기추진 솔루션 등 친환경 및 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에 3,100억 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3,200억 원, 해상 신재생 발전 및 그린수소 생산·운송 인프라 분야에 1,300억 원이다.
현대중공업은 순차입금 비율 34.9%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강조했다. 순차입금이 줄어든 건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선박 수주 증가로 선수금 유입이 늘어나서다. 국내 주요 조선사들의 평균 순차입금 비율은 107.9%다.
현대중공업은 IPO로 전체 지분의 20% 규모인 1,800만 주를 신주발행할 계획이다. 현재는 현대중공업그룹 내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는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거쳐 6일 최종 확정된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오는 7일과 8일 진행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일은 이달 16일이다.
유튜브로 생중계된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친환경 미래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난 50년에 이어 다가올 50년도 조선업계 1위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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