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가 받은 금메달을 갑자기 깨물어 큰 물의를 빚었던 가와무라 다카시(72) 나고야 시장이 지난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와무라 시장은 백신 2회 접종을 마쳤으나 ‘돌파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2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나고야시는 전날 가와무라 시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가와무라 시장은 “발열 등의 증상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원격으로 공무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10일 정도 자택요양을 계속할 계획이다.
가와무라 시장의 감염이 밝혀진 것은 앞서 지난달 29일 시장의 특별비서인 남성이 확진된 데 따라 검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시는 시장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하지 않았지만, 만약을 위해 자택 대기하고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와무라 시장의 확진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인터넷에서는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선수가 받은 올림픽 금메달을 양해도 구하지 않은 채 갑자기 깨물고, 닦지도 않은 채 돌려줬을 정도로 평소 감염 방지 의식이 희박한 것이 원인이라는 얘기다.
그는 지난달 4일 소프트볼 금메달리스트 고토 미우 선수를 만난 자리에서 고토가 걸어 준 금메달을 입으로 가져가 깨무는 모습이 생방송돼 물의를 빚었다. 해당 금메달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새 것으로 교환해 주되 가와무라 시장이 비용을 부담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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