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슈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Automobili Lamborghini)가 수많은 팬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특별한 황소, ‘쿤타치(Countach)’를 다시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Lamborghini Countach LPI 800-4)는 지난 1970년대 람보르기니 브랜드를 대표했던 하이엔드 모델 ‘쿤타치 LP 400(Countach LP 400)’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로 등장과 함께 전세계 자동차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긴 공백을 마감하는 특별한 존재인 만큼 람보르기니의 디자이너들은 ‘마르첼로 간디니(Marcello Gandini)’의 디자인을 최신의 감성으로 재구성했고, 엔지니어들은 최신의 기술로 ‘쿤타치’를 더욱 가치롭게 다듬었다.
과연 50년의 긴 공백을 거쳐 다시 한 번 등장한 ‘쿤타치’는 어떤 가치를 갖고 있을까?
람보르기니 쿤타치, 50년의 공백을 깨다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차량이며 놀라운 기술과 성능을 제시하는 차량이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이 차량에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오리지널 모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페라리에 대한 도전 의지로 시작되어 발전을 이어가던 1970년대 등장한 람보르기니 쿤타치 LP 400은 ‘람보르기니’의 퍼포먼스와 가치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에도 등장하며 ‘존재감’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마르첼로 간디니의 디자인을 새롭게 다듬다
공식 데뷔를 앞두고 공개된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는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모델이 아닌, 람보르기니의 플래그십 슈퍼카 ‘아벤타도르’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이러한 배경으로 4,870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2,099mm와 1,139mm의 전폭을 갖췄으며 2,700mm의 휠베이스 위에 ‘특유의 직선적인 연출’로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제시한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고유의 감성’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는 말 그대로 반세기 전, 마르첼로 간디니가 그려냈던 쿤타치의 디자인을 현재적으로 해석하고, 최신의 기술로 다듬었다.
이를 통해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팝업 타입의 헤드라이트나 ‘현재의 안전 규정’과 다소 거리가 먼 부분은 이미지의 형태로 다듬어지긴 했지만 특유의 직선적이고 간결한 디자인이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특히 직선으로 다듬어진 보닛과 직선을 중심으로 깔끔히 다듬어진 바디킷 역시 ‘오리지널 쿤타치’를 떠올리게 한다. 측면 역시 마찬가지다. 기반인 아벤타도르의 모든 이미지를 지우진 못했지만 쿤타치 특유의 이미지는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덧붙여 도어 패널의 삼각형 형태의 구성은 시선을 집중시킨다. 또한 새로 디자인된 20인치, 21인치 휠 역시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어지는 후면은 아벤타도르의 실루엣을 그대로 유지하지만 디테일에 있어서 ‘쿤타치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사각형은 아니지만 각을 세운 육각 램프를 가로로 배치해 쿤타치를 떠올리게 하며, 새로운 리어 디퓨저 및 바디킷으로 완성도를 높인다.
‘오리지널 쿤타치’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재연한 쿤타치 LPI 800-4는 루프 및 차량 상부마저도 오리지널의 느낌을 적극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루프 패널부터 깊게 그려진 디테일을 ‘오리지널 쿤타치’와 선명한 대비를 이뤄낸다.
최신의 기술로 빚어낸 공간
앞서 설명한 것처럼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는 아벤타도르를 기반으로 했다.
디자이너들의 노력을 통해 외형의 경우 오리지널 쿤타치를 떠올릴 수 있는 실루엣과 섬세한 디테일을 품게 되었지만 실내 공간은 기존의 아벤타도르 대비 큰 차이를 이뤄내지 못했다. 이는 아무래도 완전한 신규 개발이 아니기에 그 한계가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쿤타치 LPI 800-4의 실내 공간이 제시하는 구성과 디테일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브랜드의 플래그십 슈퍼카에 담겨 있는 대담하고 화려한 연출은 물론 디지털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매력을 고스란히 활용할 수 있다. 덕분에 넉넉한 공간과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시트, 그리고 터치 인터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기능의 매력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
참고로 디자이너들은 쿤타치 LPI 800-4만을 위한 전용의 디테일 및 소소한 변화를 더했으며 센터 터널 측면에는 ‘쿤타치’ 레터링을 새겨 차량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드러낸다.
최신의 기술로 빚어낸 쿤타치의 심장
람보르기니의 엔지니어들은 50년 만에 복귀한 쿤타치를 위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파워유닛’을 마련했다. 바로 하이엔드 퍼포먼스 차량인 시안 FKP 37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다.
실제 쿤타치 LPI 800-4의 엔진 커버 아래에는 보다 강력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조율된 람보르기니의 하이엔드 V12 6.5L 자연흡기 엔진을 자리하며 48V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졌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쿤타치 LPI 800-4는 엔진에서만 780마력과 73.4kg.m의 폭발적인 토크를 제시하고, 전기 모터에서는 약 34마력을 내 시스템 합산 803마력이라는 걸출한 출력을 언제든 드러낸다. 변속기는 7단 ISR, 구동 방식은 AWD를 그대로 채용했다.
강력한 출력이 더해진 만큼 쿤타치 LPI 800-4는 정지 상태에서 단 2.8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200km/h까지도 8.6초 만에 주파하는 민첩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최고 속도는 355km/h에 이르러 ‘하이엔드 슈퍼카’의 새로운 주자로 나서는 존재감을 드러낸다.
더욱 완벽히 다듬어진 존재
쿤타치 LPI 800-4는 이처럼 강력한 파워트레인 외에도 완성도 높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운영과 드라이빙 퍼포먼스의 구현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효과적으로 적용했다.
먼저 보다 안정적인 48V 시스템의 운영을 위해 슈퍼캐퍼시터를 더해 전력 관리 및 활용의 능동성을 더했다. 이를 통해 '모터', 배터리 등의 정교함 및 안정감에 더욱 우수한 경쟁력을 더한다.
여기에 강력한 성능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카본-세라믹 컴포짓 사양의 디스크를 중심으로 한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해 운전자가 언제든 강력한 성능을 억제할 수 있도록 했다.
덧붙여 서스펜션 시스템 역시 푸시로드 방식과 마그네틱 가변 댐핑 시스템을 더해 언제든 운전자가 원하는 최적의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어 ‘레트로한 감성의 시안 FKP 37’이라는 표현을 사용해도 무방한 모습이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쿤타치 LPI 800-4를 총 112대만 한정 판매할 예정이며 상세 사양 및 판매 가격 등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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