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로프로세싱 기술 활용에 대한 근거 마련?
과기부, "타당성에 대한 결론은 담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와 미국이 공동으로 시행한 파이로프로세싱(사용 후 핵연료 재활용 기술) 연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양국이 공식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미 원자력연료주기공동연구(JFCS) 운영위원회는 파이로프로세싱과 소듐냉각고속로(SFR)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담은 양국 공동보고서를 공식 승인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미국 아이다호연구소, 아르곤연구소,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이 지난 10여년간 연구한 파이로프로세싱과 SFR의 기술적 타당성, 경제성, 실현 가능성의 등의 내용이 담겼다. JFCS 운영위에는 미국 국무부, 에너지부, 핵안보청이 참여했으며 우리나라는 과기정통부, 외교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참여했다.
JFCS 보고서 승인으로 파이로프로세싱 기술 활용에 대한 근거 자료가 마련됐지만 연구 개발을 계속 할 수 있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과기정통부는 "JFCS 보고서는 양국의 연구 과정과 결과를 기록한 보고서로 파이로프로세싱의 타당성에 대한 결론을 담고 있지 않다"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로프로세싱은 미국 아이다호연구소가 처음 아이디어를 냈으며 우리나라도 지난 1997년부터 2017년까지 약 6,7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구했다. 그러나 기술 상용화에 성공하지 못했고 경제성·안전성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사회적 합의를 이루지 못하며 논란을 겪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국회 요청으로 파이로프로세싱 재검토위가 구성됐으며 한미 공동연구에서 도출되는 기술적 자료를 살펴보고 연구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상태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적정성 검토위원회를 통해 JFCS 보고서에서 제안한 추가 연구 등 향후 연구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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