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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X임윤아 '기적', 따뜻한 상상력이 전하는 힐링 감동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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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X임윤아 '기적', 따뜻한 상상력이 전하는 힐링 감동 [종합]

입력
2021.09.0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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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박정민 임윤아 이성민 이수경 이장훈 감독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적' 박정민 임윤아 이성민 이수경 이장훈 감독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정민과 임윤아가 전할 따뜻한 상상력 이야기 '기적'이 추석 극장가를 노린다. 코로나19로 한 차례 개봉이 연기됐던 '기적'은 영화 팬들의 기다림을 만족감으로 바꿔줄 전망이다.

1일 영화 '기적'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과 이장훈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연출한 이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장훈 감독만의 감동 힐링 이야기

대한민국 최초의 민자역 양원역을 모티브로 따뜻한 상상력이 더해진 스토리다. '기적'은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낸 대한민국에서 제일 작은 기차역 양원역에서 시작된 이야기로 기존 영화에서는 보지 못한 색다른 소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와 관련 이장훈 감독은 "실제 주민들이 역을 만들었다는 것부터 실화다. 양원역 자체 빼고는 그 외 인물들의 이야기는 허구"라 설명했다.

실화에 대한 연출, 어떤 고민이 있었을까. 이장훈 감독은 "유머와 감동, 실화와 판타지, 인물들의 관계 밸런스를 맞추는 것에 대해 질문이 있었다. 항상 '이 이야기는 결국 중경의 이야기'라 생각했다. 관객은 중경에 이입해서 따라갈 것이기 때문에 중경에 집중했다. 밸런즈 조절보다는 중경의 감정을 따라가는 것에 대해 집중했다"고 말했다.

'기적' 박정민 임윤아 이성민 이수경 이장훈 감독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적' 박정민 임윤아 이성민 이수경 이장훈 감독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장훈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기적'은 아이들의 꿈 이야기다. 이장훈 감독은 "현실이 너무 힘들다 보니까 행복을 찾는 것이 유행처럼 됐다. 이제 막 시작하는 어린 친구들에게 행복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좋지 않다. 적어도 누군가는 '꼰대' 소리를 들어도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꿈을 갖고 실패도 하는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꿈은 아이 혼자 실현할 수 없기 때문에 어른들이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강조한다. 이장훈 감독의 연출 의도로 세상에서 제일 작은 기차역을 통해 세상과 연결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적'을 통해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후 다시 한번 힐링 감동 이야기를 전파할 예정이다.

박정민부터 임윤아, 팔색조 매력 톡톡

캐릭터들의 매력 또한 빠질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마을에 기차역을 짓는 것이 유일한 목표인 현실 바보 4차원 수학 천재 준경(박정민)부터 평생을 성실하게 살아온 원칙주의 기관사이자 무뚝뚝한 아버지 태윤(이성민), 거침없는 실행력으로 준경을 돕는 행동파 자칭 뮤즈 라희(임윤아), 준경의 든든한 지원군 츤데레 누나 보경(이수경)까지 꿈을 향해 각자의 방법으로 나아가는 캐릭터들은 관객들에게 경쾌한 웃음과 특별한 위로를 건넬 전망이다.

실제 고향이 작품의 배경이라는 이성민은 "중경이 다녔던 길로 학교를 다녔다. 중경이 신고 있는 운동화가 너무 인상깊었다. 그 당시 제가 신고 다녔던 것이기 때문"이라며 남다른 의미를 되새겼다.

'기적' 박정민 임윤아 이성민 이수경 이장훈 감독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적' 박정민 임윤아 이성민 이수경 이장훈 감독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내다가도 함께 있을 때 200% 빛나는 케미를 빚어내는 캐릭터들의 모습은 '기적'의 보는 재미를 고조시킨다.

특히 고등학생 역을 다시 맡게 된 박정민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박정민은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제가 더 이상 '고등학생 역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학생 역들을 섭외할 때 실제 고등학생을 섭외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다신 고등학생 역을 맡지 않으려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듣던 이장훈 감독은 "처음 박정민이 나이로 인한 부담감이 커 거절하려 했다. 시나리오가 너무 좋지만 고등학생 역을 그만하겠다고 전작에서 약속을 했다더라. 박정민은 저 때문에 억지로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배우들의 넘치는 케미…서로 의지되는 현장

배우 간 호흡은 어땠을까. 임윤아는 박정민과의 호흡에 대해 "친근함으로 대해주셨다. 처음부터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호흡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사투리를 소화하는 것에 대해 함께 적응하는 시기를 가졌다. 덕분에 더욱 가깝게 촬영할 수 있었다. 티키타카가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정민은 "현장이 애틋했다. 배우들 모두 친하게, 격 없이 지냈다. 임윤아와 이성민, 이수경에게 의지했다. 동료와 선배, 감독에게 얹혀갔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들의 영주 지방 사투리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임윤아는 "실제 할머니 할아버지가 영주 주민이셨다. 그때의 사투리가 작품과 90% 똑같다. 첫 사투리 연기에 대한 부담 아닌 부담감이 있긴 했다. 지방에 있는 다양한 분들의 녹음, 대본 체크를 받았다. 또 저도 모르게 할머니 할아버지 사투리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정민은 임윤아의 사투리 연기에 대해 "현장에서 임윤아가 가수라서 사투리를 더 잘 따라하냐고 얘기가 나왔다. 음감을 잘 따라한다. 이성민이 윤아를 보고 칭찬을 많이 했다. 굉장히 부러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기적' 박정민 임윤아 이성민 이수경 이장훈 감독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적' 박정민 임윤아 이성민 이수경 이장훈 감독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극중 그 시절 반가운 소품부터 음악까지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볼거리가 가득하다. 문방구, 폴라로이드 사진기, 지도책, 빨간 우체통 등 아득한 추억을 소환하는 소품들이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임윤아는 아날로그적인 분위기를 두고 "카세트 테이프가 가장 인상 깊었다. 다른 음악을 입혀 녹음을 해봤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앨범이 디지털 음원, CD로 나오지만 예전에는 카세트 테이프를 많이 샀다. 반가운 소품들이 많았다"고 추억을 회상했다.

박정민 "'기적'은 착하고 가슴을 울리는 담담한 영화"

따스한 이야기는 배우 모두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박정민은 "개인적으로 '기적'과 같은 장르의 영화를 많이 보지 않았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착하고 따뜻하고 가슴을 울리는 영화, 욕심 내지 않고 담담한 영화를 본 지가 오래 됐다. 장르물에 취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마침 추석에 개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기적으로 잘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적극적으로 극장에 와달라는 말을 드리기 죄송하지만 많은 관심을 준다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임윤아는 "처음 느낀 감정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완성됐다. 관객들이 제가 느꼈던 감정을 충분히 받을 거라 생각된다. 남다른 애착이 생겼다. 애정하는 작품"이라며 의미를 전했다.

이처럼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기적'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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