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완과 한선화가 '영화의 거리'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각각 부산과 울산이 고향인 만큼 사투리 연기를 자연스레 펼쳐 캐릭터의 맛을 살렸다는 평을 얻고 있다.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영화의 거리' 언론시사회에는 김민근 감독과 이완 한선화가 참석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진행되지 않았고 간단한 무대인사로 대체됐다.
'영화의 거리'는 헤어진 연인이 일로 만난 사이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로맨스물이다.
한선화는 부산에서 성공한 로케이션 매니저 길선화 역을 맡았다. 그는 "저한테 첫 장편영화인데, 오늘 와준 기자들이 첫 관객이기도 하다.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됐다.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인사했다.
또한 한선화는 "(영화 속에서)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나는 상황이 어색하고 차가울 순 있지만 인간적으로 애틋한 잔여 감정은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케이블카 장면에서도 본능적으로 피식피식 웃는다던지 그런 모습을 살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완은 차기작을 위해 부산을 찾은 촉망 받는 영화 감독 차도영을 연기했다. '연평해전'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이완은 "다시 돌아와서 이 여자를 찾겠다는 순애보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고, 거기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한선화와 이완은 각각 부산과 울산이 고향이다. 먼저 한선화는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사투리를 쓴 적이 없었다. 제가 구사하기 편안한 사투리였기 때문에 표현과 연기가 편했다. 고향에서 작업하니 감회가 남다르고 흐뭇했다"며 "배역과 이름도 같아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이완 역시 사투리 연기는 처음이었다면서 "상대가 어색하면 저도 사투리 연기가 어색할 수 있는데 선화 씨가 편하게 해줘서 잘 나올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영화의 거리'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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