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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심 끝자락 농산물직거래장터 '바로마켓'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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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심 끝자락 농산물직거래장터 '바로마켓' 인기

입력
2021.08.3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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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개장, 매주말 생산 농민들이 직접 판매
42회 열려 총매출 11억3,500만원 올려

농민들이 바로마켓에서 유기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농민들이 바로마켓에서 유기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대구 도심 끝자락에 있는 농산물직거래장터가 인기다. 북구 학정동 경북도농업자원관리원 마당에서 매주 토ㆍ일요일에 열리는 농산물 직거래장터 ‘바로마켓’ 얘기다. 바로마켓은 바로 따서 바로 와서 바로 사가는 농산물을 뜻하는 만큼 신선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중간 마진 없이 저렴하게 판매, 대구지역 소비자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바로마켓이 개장한 것은 지난 4월. 최근까지 모두 42차례 장이 섰다. 총 이용객은 5만5,246명에 실구매 고객은 3만9,280명, 매출액은 11억4,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채소류 축산물 과일류 가공식품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중노년층이 많은 편이지만, 인근 아파트단지에 사는 30대 주부들의 발걸음도 잦다는 평가다. 20대 이하 연령층도 5.8%에 달한다. 방문객 대비 실구매율이 높아 연말까지 20억 원 매출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로마켓 핵심 판매품목은 양곡 과실 채소 특용ㆍ임산물 가공식품 반찬ㆍ장류 즉석식품 축산 수산 등이다. 매번 50여 농가가 참여한다.

특히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특산물을 단순히 판매하는 것을 넘어 대형마트처럼 다양한 판촉행사가 열리는 것도 성공의 비결이다. △제철 농특산물 특별할인행사 △현장 경품행사 △구매금액의 5%적립 △6차 산업 인증 체험 할인행사 등이 그것이다. 시ㆍ군에선 대표 농특산물 할인행사를 열고, 한우협회 양계협회 양돈농협 등 축산단체는 자체 예산을 들여 판촉전에 나선다. 경북 농업인단체들도 영농철에도 나와 홍보ㆍ마케팅에 앞장서고 있다.

게다가 판매 농민들의 70% 이상이 신용카드 결제를 하고 있어 현금을 들고 나오지 않은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장을 볼 수 있게 한다. 바로마켓 참여 농민의 상당수는 경북도 농특산물 쇼핑몰인 ‘사이소’에 입점했거나 개별적으로 온라인 직거래를 하고 있어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탁 트인 공간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도 바로마켓 성공에 일조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도시와 농촌, 소비자와 판매자가 서로 상생하는 바로마켓이 품질 좋은 농특산물과 푸짐한 인심을 소비자들에게 전하는 대표 장터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로마켓 전경. 경북도 제공

바로마켓 전경. 경북도 제공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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