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이어 새로운 팀 이적…출전 기회 늘듯
보르도 황의조도 러시아 이적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축구 선수들이 잇따라 새 둥지를 찾아가고 있다. ‘황소’ 황희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에 이적한 데 이어 이번에는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의 이강인(20)이 RCD 마요르카에 새 둥지를 틀었다. 새로운 팀에선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요르카는 3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렌시아와 계약을 끝낸 이강인과 4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계약(FA)으로 2025년까지 계약한 이강인을 즐겁게 환영한다”며 “구단 모든 구성원을 대신해 이강인이 따뜻한 환영을 받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2011년 10살의 어린 나이에 발렌시아 산하 유스팀에 입단했다. 2018년 10월 국왕컵을 통해 데뷔하면서 한국인 최연소 유럽 1부리그 출전 기록을 세웠고 이듬해 발렌시아와 1군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충분한 출전 시간을 얻지 못했다. 여기에 발렌시아가 지난 25일 브라질 출신 공격수 마르쿠스 안드레(25)를 영입하면서 3명의 비유럽 선수 쿼터 때문에 이강인이 나가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마요르카로 자리를 옮긴 이강인이 더 많은 출전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1916년 창단된 마요르카는 1~2부리그를 오가다 이번 시즌 1부리그로 승격한 팀이다. 임대로 팀에 합류한 일본 축구의 기대주 구보 다케후사(20)와의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요 보직인 이강인은 측면 날개로 주로 뛰는 구보와 공격라인에서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이에 앞서 황희찬은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를 떠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뛰고 있는 프리미어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황희찬도 라이프치히에선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강인의 마르요카 이적은 성인무대 안착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황의찬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시절과 같은 활약을 다시 한번 보여줄지 기대된다.
여기에 황의조도 조만간 팀을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프랑스 매체 ‘20minutes’의 클레망 카르팡티에 기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보르도가 황의조에 대한 1400만 유로(약 192억 원) 제안을 수락했다. 정확한 행선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황의조는 보르도에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2골·3도움)를 올리는 등 프랑스 리그앙에 안착했다. 하지만 팀이 재정적으로 어려워지면서 황의조의 이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