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 또 신중’ 베트남 자체 백신 탄생 임박… “9월 20일 전후 긴급승인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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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중 또 신중’ 베트남 자체 백신 탄생 임박… “9월 20일 전후 긴급승인 여부 결정”

입력
2021.08.31 16:00
수정
2021.08.3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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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27일 기준, 영업일 20일 내 최종 판단"?
국제기준 충족 목표, 추가정보 최종 업데이트 中

베트남이 처음으로 개발한 나노코백스 코로나19 백신. VNA 캡처


자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상용화를 앞둔 베트남이 신중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연일 확진자 발생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임에도, 자국 백신을 국제기준에 부합시키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최종 단계에 진입한 베트남 백신은 내달 20일 전후로 긴급승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8월 31일 베트남 관보와 백신개발사 나노젠 등에 따르면, 베트남 식약처는 8월 29일 "생체의학 윤리위원회가 나노젠이 개발한 '나노코백스'(Nano Covax) 백신 3차 임상시험 결과보고서를 승인한 지난 27일을 기준으로 영업일 20일 이내에 긴급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이 '영업일 20일 이내' 조건에 대한 세부설명을 하지 않았으나 현지에선 이르면 9월 20일(주 6일제 기준), 늦어도 24일(주 5일제 기준)을 데드라인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 12월 베트남 보건당국이 자국 자체 백신을 생산 중인 시설을 공개했다. 사진은 백신을 병에 담은 뒤 기계가 이를 자동 분류하는 장면. VN익스프레스


20일의 추가 시간은 베트남 백신을 국제 승인 기준에 맞추는 데 온전히 쓰인다. “베트남 백신 긴급승인 시 내수뿐 아니라 국제기준도 동시에 충족하도록 서류 절차를 완비하라”는 팜민찐 총리의 지시를 완수하기 위해서다. 현재 베트남 보건당국은 나노코백스 백신 임상시험 3상의 혈청전환율이 99.2%에 달한 것을 이미 확인한 상태다. 의학적 관점에서 나노코백스를 상용화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나노젠 관계자는 "백신 긴급승인 자체가 실패했거나 보류된 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식품의약국(FDA) 등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면역원성(물질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정도) 자료 등에 대한 추가 서류 작업이 진행되는 것"이라며 "돌발 변수 등을 감안해도 내달 중에는 긴급승인에 대한 최종 결론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노코백스는 '헥사프로(HexPro) 유전자'를 닭이 주로 감염되는 뉴캐슬병 바이러스에 넣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11개 질병의 백신을 이미 생산하고 있는 베트남은 일본과 인도ㆍ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백신 완제품 생산을 네 번째로 성공한 국가다. WHO 역시 지난 4월 베트남을 '백신 안정 생산 국가'(3등급)로 격상시킨 바 있다. 나노코백스는 28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방식이며, 개당 가격은 12만동(한화 약 6,000원)가량으로 책정됐다.

하노이= 정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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