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본관
재난 발생 시 모든 국민이 24시간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는 '재난전문채널'이 KBS에 신설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재난방송 강화 종합계획'을 31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에 지상파다채널방송(MMS)을 통해 24시간 운영하는 재난 전문 채널을 신설하는 게 골자다. MMS는 디지털영상 압축 기술을 활용해 기존에 1개 지상파 채널을 제공하던 주파수 대역을 쪼개 2개 이상 채널을 송출하는 방송 서비스다.
양한열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국민들에게 24시간 필요한 정보를 좀 더 심층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현재 MMS로 시범서비스 중인 부가 채널을 재난전문채널로 방송하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채널 신설과 운영 편성에 대해서는 KBS와 협의 중인데 빠르면 연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재난 정보의 플랫폼으로 '재난방송 종합정보센터'를 설치해 모든 방송사가 보다 심층적인 재난방송을 할 수 있게 돕기로 했다. 이 센터는 정부가 보유한 재난 안전 정보와 공신력 있는 기관이 팩트 체크한 재난 정보, 방송사 제작 콘텐츠, 시청자 제보 영상 등 다양한 재난 정보를 모아 모든 방송사와 공유할 계획이다. 국지적 재난에 대비한 지역 방송사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 체계도 강화한다.
이장·통장·방송사 교통 통신원 등 1만 명으로 구성한 '시민 안전 통신원'도 운영한다. 이들에게는 재난 현장영상 촬영 방법과 재난 관련 콘텐츠 제작·공유 교육 등을 실시한다. 시청각 장애인에게는 맞춤형 TV를, 재난 취약 계층에게는 재난 필수 매체인 휴대용 라디오를 보급할 계획이다. KBS에만 의무였던 수어 재난방송은 다른 지상파방송과 종합편성채널(종편) 및 보도전문채널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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