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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상장 여부 10월까지 결정" LG엔솔 IPO 해 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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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상장 여부 10월까지 결정" LG엔솔 IPO 해 넘기나

입력
2021.08.30 20:3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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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쉐보레 볼트 EV 리콜로 시장 불안감 높아져
LG엔솔 "IPO 핵심은 기업 가치 제대로 인정받을 때"

GM 쉐보레 전기차 '볼트 EV'에 적용된 LG에너지솔루션 고전압 배터리 이미지. GM 제공

GM 쉐보레 전기차 '볼트 EV'에 적용된 LG에너지솔루션 고전압 배터리 이미지. GM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의 연내 기업공개(IPO) 계획에 경고등이 켜졌다. 최근 자사 전기차 모델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해온 제너럴모터스(GM)가 대규모 리콜에 들어간다고 밝히면서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 목표로 내세웠던 상장에 대해 10월까지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연내 상장을 장담할 순 없게 된 형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GM의 리콜 조치 방안,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한 후 금년 내 상장 완료 목표로 IPO를 지속 추진할지 여부에 대해 10월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 이달 중순 상장예비심사를 거쳐 10월 중 상장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IPO 완료 계획에 대한 재검토 배경은 최근 발표된 GM의 대규모 리콜이다. GM은 이달 20일 10억 달러(약 1조1,835억 원)를 들여 쉐보레 볼트 EV와 볼트EUV 7만3,018대를 추가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세 차례의 리콜까지 합치면 볼트 리콜에 들어갈 비용은 총 18억 달러(약 2조1,3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 비용 가운데 적지 않은 부분을 부담해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리콜에 대해 "LG전자, GM과 공동으로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리콜 제품에 대한 상세 분석 및 다양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제품 이상 여부를 빠르게 파악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도 추가적으로 개발해 곧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비용 부담에 대해선 "향후 공동 조사 결과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불거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의심은 향후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가져올 것이란 부정적인 시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 주가는, GM의 리콜 결정 소식이 알려진 23일부터 곤두박질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으며, 이날까지 6거래일 만에 무려 14.3% 급락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 같은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해석도 있다. GM이 LG와의 파트너십에 여전한 신뢰를 보이고 있어서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가치 있는 파트너인 LG와의 합작회사를 통해 우리와 그들의 전문기술을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결함은 볼트 차종에만 제한돼 있고, LG와 함께 개발한 얼티엄 배터리 플랫폼의 다른 전기차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IPO의 최적 시점은 얼마나 빨리 하느냐보다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때가 언제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10월쯤 리콜 진행 상황 및 3분기 실적 등을 감안해 전략적 판단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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