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출신 아내 둔 택배기사 혼인신고 5년 만에 웨딩마치
충남 천안시의 ‘저소득 다문화가정 무료결혼식’ 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
30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9일 천안 베리컨벤션에서 ‘저소득 다문화가정 무료결혼식’ 사업의 첫 번째 무료결혼식이 열렸다.
이날 결혼식 주인공 이모(49세)씨는 5년 전 캄보디아 출신 아내 박모(26)씨와 혼인신고를 하고 4,5세의 자매를 낳았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하지 못했다.
택배기사로 일하는 이씨는 아내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던 중 천안시와 천안 베리컨벤션 예식장이 주관한 ‘다문화가정 무료결혼식’의 첫 대상자가 됐다.
결혼식에는 박상돈 천안시장과 롱디멍 주한 캄보디아 대사가 참석해 축하했다.
예식비용은 베리컨벤션 예식장이 드레스, 신부화장, 뷔페 등 전액 지원했다.
풍력발전 기업 CS WIND와 서천안로타리클럽이 150만원을 신혼여행 경비로, KT천안지사는 가전제품을 선물했다.
박상돈 시장은 “다른 문화와 풍습에도 불구하고 국경을 초월해 사랑으로 맺어진 신랑·신부의 결혼을 축하한다”며 “다문화가정이 소외되지 않기 위한 좋은 정책을 고민해 다문화가정의 든든한 후원자 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3만5,000여 명으로 시 인구의 5.3%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족은 4,690가구(14,112명)로 매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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