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올 상반기 창업한 기업이 전년 동기 대비 9.8%(7만9,339개) 감소한 73만260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창업 시장의 위축은 부동산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상반기엔 연 2,000만 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자 사업자등록이 의무화되면서 부동산업 창업이 전년 동기에 비해 2배 이상(131.6%) 급증했다. 하지만 올 들어 여당을 중심으로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가 논의되면서 신규 사업 신청은 급감했다. 그 결과 올 상반기에 새롭게 창업한 부동산 사업체는 16만673개로, 전년 동기 대비 45.1% 감소했다. 또 사업지원서비스업(-22.4%), 제조업(-1.7%), 교육서비스업(-1.7%) 등의 분야 창업 또한 부진했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온라인이나 비대면 관련 창업은 늘었다. 정보통신업 등 기술기반 창업은 12만2,444개로 5.3%(6164개)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도·소매업(18.3%), 운수창고업(10.4%) 분야의 창업도 활발했다. 지난해 상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 자제 등의 영향으로 감소됐던 숙박·음식점업과 개인서비스업의 경우엔 각각 1.8%, 9.1%씩 늘었다.
연령대에선 청년층(30대 이하)과 장년층(40대 이상)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청년층의 경우 전체 창업자가 25만7,877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3% 증가했다. 특히 30세 미만의 경우 14%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창업자가 가장 많은 40대(19만5,963명)는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고, 50대(-17.6%)와 60대 이상(-29.6%)의 신규 창업도 부진했다.
조직형태별로 보면 법인 창업은 6만2,706개로 전년 동기 대비 4.7%(3,062개), 개인 창업은 66만7,554개로 10.3%(7만6,227개) 각각 감소했다. 올 상반기 성별 창업 집계에선 여성이 34만1,050개로, 남성은 38만8,824개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각각 10.0%, 9.7%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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