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내 미래는 체포·죽음·승리 중 하나"... 브라질 극우 대통령, 또 극단적 언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내 미래는 체포·죽음·승리 중 하나"... 브라질 극우 대통령, 또 극단적 언행

입력
2021.08.29 20:22
수정
2021.08.29 20:22
0 0

보우소나루, 개신교 행사 참석해 지지 호소
지지율 곤두박질... 내년 재선 가능성도 희박
대선 불복 가능성도 시사... 지지층 결집 의도

자이르 보우소나루(가운데) 브라질 대통령이 25일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참석해 있다. 브라질리아=로이터 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가운데) 브라질 대통령이 25일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참석해 있다. 브라질리아=로이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와 각종 부패 추문 등으로 지지율 추락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연일 극단적 언행을 거듭하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재선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해지자, 지지층 결집을 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중서부 도시 고이아니아에서 열린 복음주의 개신교 행사에 참석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나의 미래는 체포와 죽음, 승리 등 3가지 중 하나”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평소와 같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사회적 거리 두기도 무시하며 지지자들과 한데 뒤엉킨 그는 이같이 말한 뒤 “난 옳은 일을 하고 누구한테도 빚진 게 없기 때문에 첫 번째(체포)가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사법처리 가능성을 애써 부정하며 결백을 강조한 것이다.

현재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측근들은 △직권남용 △가짜뉴스 유포 △선거제도 부정 등 혐의로 연방대법원과 연방선거법원의 조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다. 이에 더해 치솟는 물가와 실업률·빈곤율 상승 등으로 국민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 최신 여론조사를 보면 그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29%에 그쳤고, 부정적 평가는 63%에 달했다. 2019년 초 보우소나루 정권 출범 이후 최악의 여론조사 결과라는 평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내년 대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도 또다시 내비쳤다. 현행 전자투표 제도를 ‘종이 투표용지’ 방식로 바꾸지 않으면 대선 결과가 왜곡될 것이라며 ‘패배 시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종전 주장을 이날도 되풀이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내달 7일 브라질 독립기념일에 열릴 예정인 ‘친정부 집회’에 참여해 달라고 부추기기도 했다.

김정우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