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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죄어도, 금리 올려도 '고공행진'…집값, 14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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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죄어도, 금리 올려도 '고공행진'…집값, 14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

입력
2021.08.29 18:30
수정
2021.08.29 18:3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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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에 붙은 매매 및 전세가격표 모습.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에 붙은 매매 및 전세가격표 모습. 연합뉴스

정부의 '고점 경고'와 공급 확대 신호가 무색하게 전국 집값 상승률이 14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전국의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9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달보다 0.33%포인트 상승한 1.5%다. 2006년 12월(1.86%) 이후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상승률이 전월 대비 0.42%포인트 오른 1.88%를 기록했다. 서울이 1.19% 올라 전월보다 0.18%포인트 커졌고 경기(1.70%→2.24%)와 인천(1.95%→2.59%) 모두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중저가와 재건축 예정 단지가 몰린 도봉(2.09%)·강서(1.83%)·노원(1.75%)구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경기 지역은 군포(3.68%), 안산 단원구(3.59%), 수원 장안구(3.45%), 안산 상록구(3.29%) 등 교통호재와 재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3%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전세시장도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이 지속됐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지난달보다 1.03% 오르면서 전월(0.8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12월(1.10%)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폭이다. 경기(1.44%)와 인천(1.52%) 주택의 전셋값이 크게 상승하며 수도권(1.03%→1.25%)의 오름폭 역시 전체적으로 확대됐다. 지방도 대전(1.08%), 울산(0.87%), 부산(0.85%) 위주로 대부분 시·도의 전세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향후 매매가격의 추이를 예상하는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상승했다. 이달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25로 지난달 (123)보다 2포인트 올랐다. KB국민은행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 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주택 가격 동향을 물어 산출한 지표로 0에서 200 사이의 지수로 나타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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