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검사 가족 중 발열 등 증상 호소는 없어
탈레반의 위협을 피해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특별기여자' 신분으로 입국한 아프간인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가족 21명도 재검사를 받았다.
29일 법무부 따르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아프간인 4명의 가족 21명에 대한 재검사를 마쳤으며 30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임시생활지원시설인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입소 당시 재검을 받은 가족들 중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이는 없었으며, 격리 기간 중 추가 증상을 호소한 아프간인도 없었다. 법무부는 확진자 가족 21명의 검체를 채취한 뒤 이들이 머물고 있는 방을 모두 방역 조치했다.
확진 아프간인들 가족을 제외한 이들은 검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공항부터 대기 숙소를 거쳐 진천 생활지원시설까지 이동할 때 함께 버스를 타거나, 시설 내 같은 층을 이용한 아프간인들도 있었지만, 이들까지 검사할 필요는 없다는 질병청 의견에 따른 조치였다.
확진 판정을 받은 아프간인 4명은 성인 남성·여성 각 1명 및 어린이 2명이다. 모두 각기 다른 가족 구성원으로 4가구에서 각 1명씩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이들은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재검 대상자로 분류됐고, 전날 재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된 여성이 직접 수유하는 유아 1명과 확진 어린이 2명의 아버지 2명은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동반자 자격으로 생활치료센터로 함께 이송됐다. 이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 인원은 확진자를 포함해 총 7명이다.
특별기여자 자격으로 지난 26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국내에 입국한 아프간인 390명은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27일 진천 생활지원시설에 입소했다. 법무부는 이들이 입소 후 2주간 격리돼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되고, 매일 3회 체온검사를 실시해 코로나19 증상 여부를 수시로 확인받는다고 했다. 이들은 입국 7일차와 격리가 끝나는 입국 14일차에 PCR 검사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