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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위드 코로나, 고령층 90%·성인 80% 접종 완료 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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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위드 코로나, 고령층 90%·성인 80% 접종 완료 후 가능"

입력
2021.08.26 16:06
수정
2021.08.26 18: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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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 19 정례 브리핑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 19 정례 브리핑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고령층의 90%, 성인의 8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방역 전략을 ‘위드 코로나(with corona)’로 바꿀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위드 코로나 시기는 기대보다 크게 늦어질 수 있다. 올해 안에 위드 코로나 전환이 가능할지조차 불투명해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위드 코로나라는 방역 전략의 전환이나 보완을 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예방접종이 70% 이상, 더 많게는 고령층 90% 이상, 일반 성인 80% 이상이 완료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방역당국은 위드 코로나 전환을 검토할 시점으로 전 국민 70%가 1차 예방접종을 마치는 ‘9월 말, 10월 초'를 제시했다. 그때부터 검토에 들어가고 이후 2차 접종까지 문제없이 순항한다면 연말에는 실제 성인의 80%가 접종을 완료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앞으로 백신 수급이 원활해야 하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이 크게 줄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자칫 문제가 생기면 올해 안에 위드 코로나 전환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접종률만으로 위드 코로나 전환을 하는 것도 아니다. 정 청장은 “(위드 코로나의) 전제 조건이 되는 예방접종률을 최대한 10월 말까지 끌어올리고, 여러 가지 방역조치를 통해서 유행을 안전하게 통제하고, 방역이나 역학 의료대응 체계를 조금 더 체계화시키는 등의 준비 작업을 지금부터 진행해야 어느 정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현재는 언제라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위드 코로나 체계의 방역 '수준' 역시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정 청장은 "위드 코로나가 돼도 어느 정도까지 방역수칙을 완화할 수 있을까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은 아마 제일 늦게까지 유지돼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드 코로나란 확진자 전체가 아니라 위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감염병을 관리해 치명률을 낮게 유지하며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점차 되돌아가는 전략을 말한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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