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우완 정통파 신인 문동주(18)가 예상대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화는 26일 2022년 신인 1차 지명 선수로 광주진흥고 문동주를 지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BO 규약상 전년도 8~10위 구단은 1차 지명일의 1주일 이내에 전년도 성적 역순으로 연고지와 관계없이 1차 지명이 가능하다"라며 "지난 23일 신인 지명을 하지 않은 한화는 이날 문동주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광주 화정초등학교와 무등중학교를 거쳐 현재 진흥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문동주는 188㎝ㆍ92㎏의 건장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가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올해 실전 경기에서는 최고 154㎞까지 던진 파이어볼러다.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1승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48.2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72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10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KIA의 연고 지역 선수지만, KIA가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광주동성고 내야수 김도영을 지명하면서 전국구 지명이 가능한 한화에 기회가 갔다.
한화의 지명을 받은 문동주는 "초등학교 시절, 그리고 올해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했는데 한화 이글스에 오게 될 운명이었던 것 같다"며 "한화 이글스의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열심히 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하루빨리 코치님들과 선배님들께 많은 것을 배워서 매년 15승 이상씩 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프로 첫 사령탑으로 외국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함께할 문동주는 "얼마 전 '이글스TV'에서 수베로 감독님의 영상을 인상 깊게 봤다. 1루까지 전력 질주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그 말씀을 새겨듣고 있다. 이제는 옆에서 직접 그런 말씀을 듣게 될 텐데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설레기도 한다"며 "투수 경험이 적다 보니(고1 때 투수 시작) 타자와 상대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 또 확실한 나만의 변화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원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였는데 한화로 가면서 바뀌었다. 문동주는 "류현진 선배님이 나의 롤모델이다. 지명 순간 바뀌었다"며 웃은 뒤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다고 느꼈다. 입단 과정도 그렇고, 150km를 넘게 던진다는 것과 피지컬도 점점 닮아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라이벌로는 KIA에 1차 지명된 내야수 김도영(광주동성고)을 꼽았다. 문동주는 "만약 내가 먼저 뽑히게 됐다면 그 기쁨에 취해 마음가짐이 나태해졌을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김)도영이에게 밀린 것이니 뭔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된다. 서로 열심히 해서 하루라도 빨리 프로에서 대결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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