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외국인 예방접종 지원센터' 운영
불법체류자, 예방접종 시 신분상 불이익 없어
안산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외국인 예방접종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코로나19 외국인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고, 예방접종 예약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26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말까지 ‘외국인 주민 코로나19 예방접종 집중 예약기간’을 설정했다.
시는 이 기간 동안 기업경영인 단체 등과 협력해 사업장 단위로 일괄 예약을 추진하고, 외국인 방문이 많은 직업소개소와 파견업체에 예방접종 희망자에게 방법 등을 반드시 안내하도록 했다.
또 최근 불법체류 외국인 확진자가 다수 발생, 이들 외국인의 경우에도 최소한의 확인 절차를 거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는 미등록 외국인의 예방접종 기피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접종자에 대해 미등록 외국인 통보 의무 면제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예방접종에 따른 신분상의 불이익이 없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앞서 안산시는 지난 4일부터 외국인들의 예약접종을 높이기 위해 원곡동 외국인주민지원본부에 ‘외국인 예방접종 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2만2,000여 명 이상의 외국인이 접종예약을 마쳐 접종대상 인원 대비 5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예방접종 지원센터’에는 중국어, 러시아어, 베트남어가 가능한 통역요원 40명이 상주하며, 휴일에도 예약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예방접종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우리 시의 주요 구성원인 외국인 주민이 편리하고 신속하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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