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 내부게시판에 글 올려?
"피해자에 사과, 모든 조치 강구하겠다" 약속
성남시가 시청 여성 공무원 150여 명의 신상 목록을 작성한 직원을 직위해제하고, 내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내부게시판에 글을 올려 사과와 함께 직원들에게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성남시는 시청 여성 공무원 목록을 작성한 A(6급 팀장)씨를 직위해제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시는 하루 전인 25일 성남중원경찰서에 A씨와 목록 작성에 관여한 인물 등 사건 전반에 대해 수사의뢰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본보와 통화에서 “행정절차상 경찰의 수사 개시 통보가 이뤄져야 직위해제 등의 후속조치를 할 수 있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이날 오전 직위해제하기로 했다”며 “시 감사담당관실 조사에서 본인이 사실을 시인했고, 직원들이 불안해하고 있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은수미 시장은 이날 오전 내부게시판에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어제 언론보도를 보고 얼마나 놀라셨습니까”라며 “피해자들께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를 드리며,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금요일(20일)에 곧바로 내부 감사에 들어갔으며 내부 감사로는 한계가 있어 어제(25일) 경찰에 수사의뢰한 상황”이라며 “사건 발생은 2019년 상반기였고 관계자들을 확인했으며, 작성된 내용 및 경위, 유출 및 활용 여부 등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은 시장은 “수사의뢰와는 별개로 내부 조사는 계속 진행하며 그에 따른 징계조치를 할 것”이라며 “리스트 관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수단을 강구하고, 재발방지를 포함해 모든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해자 여러분, 많이 불안하실 것으로 생각한다. 제가 곁에 있겠다”며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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