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지·개화모습 첫 포착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국내 자생지 10곳도 안돼
울산 신불산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구름병아리난초' 개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울산시는 지난달 31일 '종다양성 모니터링 조사'를 진행하던 중 울주군 상북면 신불산에서 ‘구름병아리난초’ 5개체가 흩어져 개화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26일 밝혔다.
2017년부터 울산에 구름병아리난초가 자생한다는 소식이 알려지긴 했지만 서식지와 개화 모습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난초과 북방계식물인 '구름병아리난초(학명 Gymnadenia cucullata)'는 '구름이 있는 높은 곳에서 자란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국내에서는 경남 지리산, 경북 가야산, 강원 함백산 등 자생지가 10곳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 러시아, 중국, 유럽 등 고산지대에 분포한다.
환경부는 2012년 구름병아리난초를 '멸종위기야생생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울산의 생물종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자생지 훼손 등을 고려해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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