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던 남편, 모더나 맞고 백혈병으로 사망"...당국, 조사 착수

"급성백혈병 진단 받고 20일 만에 사망" 靑 청원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모더나 백신 101만 회분이 수송 트럭에 실리고 있다. 뉴스1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급성 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사망했다는 사례가 신고돼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5일 “해당 사례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자체 조사 결과를 근거로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등을) 예방접종피해조사반에서 판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건강하던 50대 가장이 모더나 백신을 맞고 급성 골수성백혈병으로 진단받은 뒤 20일 만에 숨졌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의료기관에서 접종 전 문진 때 남편이 혓바늘과 인후통이 있는데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 물었으나, 이번에 순서를 놓치면 언제 맞을지 모르니 그날 맞으라는 권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청원에 따르면 의료진은 영양제와 수액, 해열제, 위장약을 처방했다.

이후 남편은 접종 후 3일째 고열로 병원을 찾았고,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아 화순전남대병원에 입원한 뒤 중환자실에서 투병하다 사망했다.

김윤아 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품청(EMA)과 여러 국가에서 백혈병과 코로나19 백신의 인과성을 검토하고 있는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