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전기차 충전기 공유실증사업 추진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제3자와 함께 사용
전기차 보급 증가에 따른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에서 개인용 전기차 충전기를 공유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는 현재 도내에서 사용 중인 개인용 충전기의 유휴시간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유플랫폼 실증사업’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기차 충전기를 소유한 개인이 사업자로 등록하지 않고 충전기 운영과 관리를 공유플랫폼 사업자에게 위탁할 경우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전기사업법은 자본금, 인력, 시설 등 일정 요건을 갖추고 전기차 충전사업자로 등록해야 전기차 충전사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제주는 2019년에 전기차 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충전기를 소유한 개인이 충전사업자가 아니더라도 ‘공유 플랫폼 사업자’에게 운영·관리를 위탁할 경우 개인충전사업자와 동등한 자격을 인정한다. 이 때문에 개인 소유의 전기차 충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유휴시간에 제3자에게 공유하면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올해 말까지 실증 기간에 개인용 충전기 공유를 통해 획득된 수익(포인트)은 다른 공유형 충전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지불하거나 현금화도 가능하다. 또 공유형 충전기 소유자는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충전기 대여 시간을 자신이 충전하는 시간대를 피해 지정할 수 있고, 충전요금도 스스로 정할 수 있다.
이번 실증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개인용 충전기를 내부 모듈 교체 작업을 통해 공유형 충전기로 전환해야 한다. 사업 참여자에게는 충전기 무료 전환과 충전기 유지·안전 관리를 지원한다.
제주TP 관계자는 “연말까지 모두 200기의 공유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해 실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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