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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면 깻잎 증정" 관객 입소문 부르는 이색 프로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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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면 깻잎 증정" 관객 입소문 부르는 이색 프로모션

입력
2021.08.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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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마케팅에 열광하는 MZ세대들?
영화 특색 담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관객 수요 증가

영화들의 이색 프로모션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모았다. '모가디슈', '인질' 포스터

영화들의 이색 프로모션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모았다. '모가디슈', '인질' 포스터

영화를 즐기는 관객이라면 반색할 이색 프로모션들이 화제다. 지난 여름, 공포영화 신작으로 상영관 내 불을 켜고 보는 '겁쟁이 상영회'가 영화 팬들의 관심을 자극했다면 이번에는 신선한 발상의 영화 굿즈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모가디슈'는 흥행을 기념, 영화의 감동을 더욱 특별하게 간직할 수 있게 관객들을 위한 선물로 깻잎을 준비했다. '모가디슈'를 보고 나온 관객들에게 증정되는 깻잎 통조림은 한국 대사관과 북한 대사관 사람들의 따뜻한 순간이 담긴 명장면을 탄생시킨 주요 소재로, 영화의 짙은 여운을 간직하고 싶은 관객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됐다. 이후 SNS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특별한 경험과 소장품을 선호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의 통칭)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모가디슈'의 깻잎 통조림 이벤트에 발맞춰 '인질'도 새로운 프로모션 개시를 알렸다. '인질' 측은 "매운맛 스릴러 보고 찐 매운맛도 즐기자"는 슬로건으로 '불닭볶음면' 현장 증정 이벤트를 알렸다. 이에 따르면 '인질'은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먹을수록 중독되는 매운맛의 볶음면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모가디슈' 깻잎 증정 프로모션이 젊은 세대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모가디슈' 깻잎 증정 프로모션이 젊은 세대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모가디슈' 홍보 마케팅 관계자는 본지에 깻잎 프로모션을 기획한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이 심해지면서 배우들의 무대인사 등 오프라인 행사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만한 아이템을 생각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SNS나 커뮤니티 상에서 극중 남한 대사관 부인 김명희(김수진)가 젓가락으로 잡은 깻잎을 북한 대사관 부인 배영숙(박명신)이 떼주는 장면에 대한 언급이 높았다. 관객으로서 깻잎을 떼 주는 장면이 영화 속에서 강렬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한국인이라면 모두 공감할 정서를 담고 있다고 느꼈다. 이후 극장에서 이벤트를 통해 깻잎 통조림을 증정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고, 아이디어를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모션은 특히 SNS에 능한 젊은 세대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냈다. 관객들의 반응에 대해선 "굉장히 뿌듯했다. 직접 경품을 배부하는 현장에도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재미를 느껴 보람도 있었다. 영화와 연관되어 있지만 약간의 틀을 벗어난, 독특한 아이템들을 다들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블랙 위도우 굿즈 이벤트가 마니아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CGV 제공

블랙 위도우 굿즈 이벤트가 마니아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CGV 제공

이처럼 올해 오프라인 행사가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주춤하게 되자 영화관, 배급사들은 앞다퉈 관객을 사로잡을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지난 4월 개봉한 '귀멸의 칼날'은 흥행 기념으로 국내 수입사 측이 특별 제작한 시리즈 외전 '렌고쿠 제로' 한국어판 도서를 선착순으로 증정했다. 마니아들은 소장 가치 있는 증정품에 열광했고 최종 스코어 215만1,495명을 경신했다.

지난 6월 '블랙위도우'를 위한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됐다. 당시 CGV는 '블랙위도우' 굿즈로 골드바를 연상케 하는 케이스에 캐릭터들이 예쁘게 그려진 티켓, 온라인 전용 예매권, 자석 등을 출시했고 큰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관객들은 다채로운 프로모션에 즉각적인 반응을 전하며 입소문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현재 '모가디슈'와 '인질' 모두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모가디슈'는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누적관객수 300만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인질'도 4일 만에 45만 명을 기록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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