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선택한 해원노조와 입장차… 별도로 협상할수도
HMM 해원연합노조에 이어 사무직 노조인 육상노조도 이달 30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HMM 육상노조는 이날 오후 6시 조합원들에게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오는 30일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 진행한다고 통보했다. 육상노조는 지난 19일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3차 조정회의가 결렬되면서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로써 이미 파업 대신 25일 단체 사직서를 제출키로 가닥을 잡은 해원 노조와는 공동 대응 대신 각자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해원노조와 육상노조는 찬반투표 이후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육상노조의 투표가 일주일 후로 미뤄지면서 해원노조의 단체 행동과 시차가 발생하게 됐다.
이날 해원노조는 파업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기준 92.1%, 재적 인원 기준 88%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다만 이들은 파업 대신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고액 연봉을 제시한 글로벌 2위 해운사인 MSC로 단체 이직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직 카드를 꺼내든 해상노조와 이 같은 대응이 불가능한 육상 노조 사이에 입장차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사측은 두 노조와 별도의 협상을 추진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HMM 사측은 두 노조에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300%, 연말 결산 이후 장려금 200% 지급을 골자로 하는 최종안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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