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현재 항공기 67편 결항
일부 여객선도 운항 차질 빚어
제주가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권에 들기 시작하면서 제주기점 항공편과 여객선이 잇따라 결항하고 있다.
제주기상청은 23일 오후 5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과 제주도 앞바다,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에는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와 남동쪽·남서쪽 안쪽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태풍 오마이스가 이날 오후 6시쯤 서귀포 남남서쪽 약 110㎞ 부근 해상을 지나 24일 0시쯤 여수 동북동쪽 약 20㎞ 육상을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이 제주에 접근하면서 이날 오후 제주공항에는 급변풍경보와 강풍경보가 동시에 발효됐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제주 기점 항공기 67편(출발 32편, 도착 35편)이 결항하고, 21편(출발 16편, 도착 5편)이 지연 운항했다. 이날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모두 449편(출발 224편, 도착 225편)이다.
제주 바닷길도 차질을 빚었다. 제주해상에 이날 오전부터 태풍특보가 발효되면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여객선 11척 중 5개 항로 여객선 8척이 결항했다.
제주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태풍 예비특보를 발령함에 따라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비상 1단계를 2단계로 전환했다. 도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배수시설에 쌓인 토사·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준설 작업을 하고, 재해 취약지 249곳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안전 점검을 벌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23일과 24일 사이 제주도에 바람이 평균 풍속 초속 10∼18m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며 “또 시간당 7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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