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8, 9시쯤 제주 통과
강풍과 함께 많은 비 예상
올해 한반도에 상륙하는 첫 태풍인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제주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한 태풍은 23일 오후 8, 9시쯤 제주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태풍 특보는 차차 확대돼 이날 오전 제주도 남서쪽·남동쪽 안쪽 먼바다, 오후에는 제주도와 제주도 앞바다,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도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 오마이스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94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21m(시속 76㎞), 강도 '약'의 소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약 5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1㎞로 북동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11시를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또 전날 오전 11시부터 1단계로 가동 중인 중대본 비상근무 체제도 2단계로 높였다.
태풍 오마이스의 제주 최근접 시점은 이날 오후 8, 9시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으로 인해 이날 낮부터 제주에 시간당 7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23, 24일 이틀간 제주의 예상 강수량은 100∼300㎜, 많은 곳은 최대 400㎜ 이상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바람도 평균 풍속 초속 10∼18m(시속 36∼65㎞), 최대순간풍속 초속 3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바다의 물결은 2∼4m, 최대 5m 이상 매우 높게 일겠다.
제주도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우수맨홀·집수구 등 배수시설에 쌓인 토사 및 이물질 준설을 신속히 조치하는 등 태풍 대비 사전 준비에 나서고 있다. 도는 또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축대 붕괴 △비닐하우스, 농·축산 시설, 양식시설 등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예찰활동과 안전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해 24일까지 항공기 운항, 선박 운항에 차질이 예상돼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며 “또한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선박 등에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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