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압구정 현대백화점 설립 기여
아산사회복지재단과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설립에 기여한 정장현 전 국회의원이 22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1939년 전북 장수군에서 태어난 정 전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1977년 현대건설 창립 3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아산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할 때 실무 작업을 맡아 초대 사무총장을 지냈다.
1985년 말 개점한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도 고인의 손길이 깃들었다. 1976년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건설할 때 근처에 백화점을 짓자는 의견이 현대그룹 내에서 제기됐는데, 일본을 오가며 백화점 경영기법을 배웠던 고인이 그룹의 첫 백화점 설립을 주도했다.
1992년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창당한 통일국민당에 합류해 제14대 국회의원(전국구)을 지냈고, 국민당 사무1부총장 등 당직도 맡았다. 정 전 회장이 1992년 말 대선에서 낙선하자 민주자유당(이후 신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겨 15대 총선에선 지역구(무주·진안·장수)에 출마했지만 당시 정세균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이후 풀무원식품 고문, LG상사·대한주택공사 사외이사, 뉴코리아골프장 사장 등을지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현황과 과제'라는 저서도 남겼다. 유족은 1남1녀(정성윤·정소윤)와 며느리 이주은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4일 오전8시10분, 장지는 경기 양평군 별그리다 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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