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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위해 28년간 '이걸' 한 인니 남편… "330만이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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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위해 28년간 '이걸' 한 인니 남편… "330만이 엄지 척"

입력
2021.08.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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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로 부부 자전거 출퇴근 동행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
직원에게 인사한 사장도 칭찬

출근길에 동행하는 인도네시아 부부 트리모씨와 물랴니씨. 드틱닷컴 캡처

출근길에 동행하는 인도네시아 부부 트리모씨와 물랴니씨. 드틱닷컴 캡처

초로의 부부가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달린다. 누군가 지나가는 차 안에서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부부가 웃으며 답한다. 이어 자전거에서 내린 아내가 가방을 들고 어디론가 향한다. 이 평범한 20초짜리 동영상이 인도네시아 네티즌들을 감동시켰다.

22일 드틱닷컴에 따르면 일주일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부부의 자전거 영상은 이날 기준 330만 명이 봤다. 영상에는 '28년간 늘 아내를 자전거에 태워 출퇴근시킨 충실한 남편, 우리 직원의 진정한 사랑'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영상은 부부 중 한 명이 일하는 가게 주인이 차를 타고 가면서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부부의 오랜 세월 자전거 동행에 감탄했다. "오토바이 대신 자전거를 타는 건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기 위한 부부만의 방식"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애정 표현"이라는 것이다. 이어 가게 주인을 칭찬했다. "사장이 (종업원에게) 친절한 인사를 먼저 하는 건 선물과 같다" "28년이나 (그 직원의)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돈으로 대체할 수 없는 사랑" 등이다.

가게 주인 이느(맨 오른쪽)씨와 물랴니(오른쪽 두 번째)씨 등 직원들. 드틱닷컴 캡처

가게 주인 이느(맨 오른쪽)씨와 물랴니(오른쪽 두 번째)씨 등 직원들. 드틱닷컴 캡처

중부자바주(州) 푸르발링가에서 슈퍼마켓을 하는 이느씨는 "부부 중 아내인 물랴니씨가 제 가게에서 28년간 일한 직원"이라며 "남편인 트리모씨가 자전거로 매일 (물랴니씨를) 출근 때 데려오고 퇴근 때 데려가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드틱닷컴에 말했다. 그는 "물랴니씨 부부의 금실에 항상 감탄하다가 우연히 출근길에 부부를 만나서 영상을 찍었다"고 했다.

이느씨에 따르면 다리가 부러진 물랴니씨가 3개월이나 누워 있을 때도 트리모씨는 아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 이느씨는 "물랴니씨가 '항상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남편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평소 자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부부에게 동영상 덕에 유명해졌다고 했더니 부부는 그저 웃기만 했다"고 말했다.

자전거로 출근하는 트리모, 물랴니씨 부부. SNS 캡처

자전거로 출근하는 트리모, 물랴니씨 부부. SNS 캡처

마지막으로 이느씨가 부부의 동영상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부부가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어떤 상황이든 함께 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아주 단순하고 매우 소박하지만 부부가 감사와 사랑의 의미를 (저에게) 아주 많이 선물했어요."

자카르타= 고찬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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