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이력을 지닌 스타들이 있다. 각종 방송 프로그램과 무대를 누비며 연예인이 되기 위해 태어난 듯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들이 처음 택했던 직업은 약사·승무원·회사원 등으로 다양하다. 스타가 되기 이전, 다른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는 누가 있을까.
약사 주현미, 정종택 덕에 꽃피운 꿈
가수 주현미의 과거 직업은 약사였다. 중학생 때 기념 앨범을 발매했으나, 어머니는 그가 음악의 길로 접어드는 것을 반대했다. 어렸던 주현미는 결국 약대를 졸업하고 약국을 차렸다. 그러나 약사로 살아가는 일은 쉽지 않았다.
주현미가 음악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만들어준 사람은 중학교 시절의 스승 정종택 작곡가였다. 정종택 덕에 메들리 앨범 '쌍쌍파티'를 녹음할 기회를 얻은 주현미는 정식 데뷔를 하고 대중에게 사랑받는 트로트 가수로 거듭났다.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주현미는 "약국을 그만두고 가수가 되겠다고 했을 때 어머니가 많이 우셨다. 과거에는 가수가 되면 주 수입원이 밤업소에서 번 돈이었다. 밤에 드레스를 입고 화장을 하고 나가야 하지 않으냐. 그 모습을 보며 어머니가 대성통곡을 하셨다"고 회상했다.
댄스 스포츠 선수 이은지, 웃음 주는 일이 좋아 선택한 개그
개그우먼 이은지는 과거 댄스 스포츠 선수로 활동했다. 선수 생활을 6, 7년 정도 했다는 이은지는 MBC FM4U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에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일이 정말 매력적이더라. 사람들을 웃긴 날에는 잠도 잘 왔다. 그래서 개그를 전공으로 선택한 후 개그우먼의 길로 들어섰다"고 밝혔다.
물론 개그우먼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이은지는 SBS 파워FM '박소현의 러브게임"에서 "과거 KBS 시험을 봤다. 여러 번 떨어지고 마지막으로 '코미디빅리그' 시험을 봤는데 합격했다"고 이야기했다.
승무원 표예진, 사표 내고 연기 도전
배우 표예진은 1년 반 가량 항공사 승무원로 활약한 바 있다. 사표를 내고 연기에 도전했으며, 한때 JYP엔터테인먼트에 연습생으로 있었다. 배우의 꿈을 이룬 표예진은 지난 5월 종영한 SBS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안고은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표예진은 SBS '본격연예 한밤'에 출연해 "감정을 숨겨야하는 직업이 답답했다.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직업을 찾다가 연기자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또한 오디션에서 수없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서러워서 울었다"고 밝혔다. 패션앤 '팔로우미 11'에서는 승무원 메이크업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회사원→기자 진기주, 다양한 직업 거쳐 시작한 연기
배우 진기주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로 유명하다. 2012년 대기업에 입사했던 그는 약 2년 만에 퇴사했다. 이후 방송 기자가 됐고,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거쳐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천직을 찾은 듯 현재는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꾸준히 대중을 만나고 있다.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진기주는 연기를 시작했을 무렵을 떠올렸다. 배우의 꿈이 간절했던 탓에 아버지까지 속였다. "아버지한테는 (연기를 한다는 게) 비밀이었다. 어머니는 날 응원해 주셨다. 그래서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진기주의 설명이다.
진기주는 지난 1월 대기업 동기들이 선물해 준 커피차의 인증샷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집 나간 딸"이라는 해시태그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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