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황금 토끼를 두고 벌어진 달콤한 전쟁"

입력
2021.08.28 13:00
0 0

편집자주

어린 시절 문구점 사은품으로 팔리던 토끼를 기억하시나요? 반려동물 1500만 시대, 토끼도 누군가의 가족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토끼랑 산다'는 토끼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뉴스레터입니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발송되고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에 보실 수 있습니다. 귀여움이 가득한 국내 최초 '토끼' 뉴스레터를 소장하고 싶으시다면 구독해주세요. ▶ https://www.hankookilbo.com/NewsLetter/rabbit

토끼 TMI

토끼 가족들의 인스타그램에는 특징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1. 인스타그램 소개 문구에 토끼들 생년월일이 있다.

요즘에는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참 많죠. 토끼 반려인들은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많이 한답니다. 토끼 반려 인구가 많지 않다 보니 정보에 항상 굶주려 있어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하면 토끼 관련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요. 여기에 귀여운 우리 집 토끼도 마음껏 자랑할 수 있죠. 오늘은 토끼 반려인만 알 수 있는 토끼 인스타그램의 특징을 알려드릴게요. 여기에도 귀여움이 가득합니다. 인스타그램 피드를 내려보던 어느 날! (두둥) 토끼 인스타그램에서 특별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소개 문구에 토끼 나이와 특징이 빼곡하게 적혀있었죠. 몇몇 계정만 그런 줄 알았더니, 대부분의 계정이 그랬답니다. 한 토끼 반려인에게 물어보니 "토끼가 오랜 삶을 살지 않잖아요. 함께한 시간들을 기억하고 싶어서 잘 보이는 소개란에 적어놨어요"라고 알려줬답니다. 저도 햇살이 이름과 함께 2018년 10월 1일에 가족이 되었다는 문구를 적어두었답니다. 소소하지만 반려인의 사랑이 느껴지는 특징이었답니다.

2. 사진 속 토끼 대부분이 누워있거나, 코를 들이밀고 있다

반려동물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당연히 반려동물 사진들이 있겠죠. 토끼 인스타그램 계정 사진은 어딘지 특이합니다. 토끼 코 사진이 그렇게 많아요. 제 계정에도 코 사진이 가득하답니다. 토끼 코는 귀엽게 생겼어요. Y자 모양인데요. 코와 입까지 이어진 선도 특별하답니다. 다른 동물들과 구분되는 특징이기도 해요. 카메라를 코에 가까이 대고 찍은 사진이 많은 이유도 그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토끼들은 생각보다 게으르답니다. 잠이 정말 많아요. 일생의 절반을 잠과 함께 한다고 해도 거짓이 아니죠. 항상 다리를 쭉 펴고 누워있어요. 코 사진과 함께 누워있는 사진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랍니다. 코 클로즈업 사진 아니면 누워있는 사진이라니?! 토끼와 함께 사는 삶이 조금은 상상이 되시나요? 토끼는 누워있고 반려인은 사진을 숨죽여 찍고 있는 그 장면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찰칵~)

3. '토끼님' 오늘은 컨디션 괜찮나요?

토끼는 예민한 동물이랍니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요.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란답니다. 천둥, 번개가 치는 날에는 큰 소리에 놀라 덜덜 떨기도 해요. 이런 토끼를 두고 반려인들은 게시물을 쓸 때 '토끼님'이라는 존칭을 빼놓지 않는답니다. 저도 햇살이를 햇살님이라고 부를때가 종종 있어요. 상전을 모시고 산답니다. 햇살이에 대한 얘기를 잠시 하자면 밥도 제일 먼저 먹고, 우리 집에서 제일 비싼 영양제를 먹고 있답니다. 요즘에는 더울까봐 항상 신경을 써주고 있어요. 이런 생활들 때문에 토끼 반려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런 특징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유난스럽게 느껴지시나요? 유난스러운 거 맞아요. 그래도 토끼를 사랑하는 마음을 숨길 수 없답니다. 조금만 귀엽게 봐주세요.

※그 밖에도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살펴봤어요. 토끼 인스타그램 계정들은 먹거리나 병원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올려요. 그리고 토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캠페인 참여도 많이 한답니다. 토끼를 키우거나 키우고 싶으신가요? 인스타그램에 #토끼를 검색해보세요. 많은 정보가 나온답니다.

토'pick

"황금 토끼를 두고 벌어진 달콤한 전쟁"

토끼 모양의 초콜릿. 린트 인스타그램 캡처

토끼 모양의 초콜릿. 린트 인스타그램 캡처

독자님들도 한 번쯤은 봤을 만큼 유명한 초콜릿이 있어요. 바로 스위스를 대표하는 초콜릿 회사 린트 앤 슈프륀글리(이하 린트)가 만든 '골드 버니'랍니다. 부활절에는 꼭 이 초콜릿을 사는 사람도 있답니다. 린트는 1952년부터 독일에서 골드 버니 초콜릿을 판매했답니다. 지금의 금박 포장은 1994년부터 시작됐다고 해요. 토끼 목에는 빨간색 리본도 달려있답니다.

달콤한 전쟁은 2018년에 시작됐어요. 린트는 이렇게 말했죠. "금박 포장을 사용한 토끼 초콜릿을 파는 회사들아! 이제 그만 팔아. 이 포장은 우리의 상징이야. 우리 상표를 침해했어, 너네들은!!" 린트는 독일 회사인 하일레만에게 전투를 선언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하일레만이 대대적인 '골드 버니' 홍보를 시작했거든요. 토끼 모양 초콜릿에 금박 포장지를 입혀서 마케팅을 했어요.

2020년 독일 뮌헨 주법원은 "골드 버니 제품에만 금박 포장을 사용했고, 금박 포장 자체를 린트 권리 범위로 볼 수 없다"라며 린트의 주장을 기각했습니다. 그런데 2021년 연방법원은 이 판결을 뒤집었습니다. 연방법원은 "금박 포장이 린트 초콜릿의 다른 초콜릿에 쓰이지 않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제조업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0%가 금박 포장을 보고 린트를 떠올렸다. 이 자체가 상표권을 획득했음을 입증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하일레만이 린트의 상표를 침해했는지 다시 판단하라고 뮌헨으로 돌려보냈답니다.

달콤한 토끼 초콜릿에 이렇게 복잡한 사연이 있었다니, 흥미진진하네요.

이번 주 햇살이는요

간식을 노리는 토끼 햇살이. 이순지 기자

간식을 노리는 토끼 햇살이. 이순지 기자

독자님들, 몽쉘이라고 아시나요? 부드러운 크림이 가득한 맛이라고 해요. 요즘 엄마가 일할 때 냉동고에서 꺼내서 하나씩 먹더라고요. 햇살이는요. 이 맛이 너무 궁금했어요. 그래서 엄마 옆으로 살금살금 갔죠. 엄마가 딴짓을 하고 있는 틈을 타서 몽쉘을 물고 도망갔어요. (후후) 엄마는 제가 몽쉘을 물고 간지 모르는 것 같았어요. 조용히 몽쉘 봉지를 뜯으려고 도전했죠. 부스럭 소리에 결국 엄마한테 들켰지만요. 독자님들, 이번 주 기분은 어떠신가요? 안 좋은 일이 있으셨다면 달콤한 간식을 드셔보세요. 햇살이도 기분이 안 좋을 때는 간식을 먹는답니다. 그러면 기분이 너~무 좋아져요.(헤헤)

랜선 친구들

▶"난 어디서든 사랑받는 토끼 '그림'이지"

토끼 그림이. 독자 제공

토끼 그림이. 독자 제공

토끼 보호소 '꾸시꾸시'에서 티모라고 불리던 그림이. 어릴 때부터 귀여운 외모로 랜선 이모들의 마음을 흔들었답니다. 그림이는 먹는 것도 좋아하고 애교도 많은 토끼랍니다. 사랑을 한 없이 주는 가족을 만나 행복한 토생을 살고 있어요. 가족들은 그림이가 소중해서 잘 만지지도 않는다고 해요. 그림이는 집 이곳저곳 탐험도 좋아해요. 그럴 때마다 가족들은 그림이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본다고 하네요. "우리 그림이,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자!" (그림이네 놀러가기 https://www.instagram.com/joygrim_)

▶나는 재주 부리기가 가능하지. 훗~ 고양이 '하루'

it's Michelle 미셸 유튜브 캡처

it's Michelle 미셸 유튜브 캡처

장기가 저보다 많은 고양이가 나타났습니다. 손도 주고 뽀뽀도 하고 '뒤잉잉굴~'까지 가능한 고양이랍니다. 이름은 하루! 척척박사 엄마와 살고 있어요. 하루의 엄마 미셸은 집을 제일 좋아하는 '집순이 주부'라고 본인을 소개해요. 외향형 집순이랍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답니다. 귀여운 하루와 황금 손을 가진 미셸의 영상을 만나보세요. (하루네 놀러가기 https://www.youtube.com/c/itsMichellePark/videos)

촐랑이가 가족을 찾아요.

EBS 세나개 x 고부해 - 왜그러냥? 귀엽개! 유튜브 캡처

EBS 세나개 x 고부해 - 왜그러냥? 귀엽개! 유튜브 캡처

고물상에 버려진 대박이 기억하시나요? 대박이와 할아버지의 사연이 많은 반려 가족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죠. 대박이가 낳은 촐랑이가 가족을 찾고 있어요. 폐지를 주워가며 대박이를 키우고 있는 노부부에게 두 마리 반려견을 돌보는 일이 여의치 않다고 합니다. 촐랑이에게 따뜻한 가족이 되어 주실 분들을 찾고 있다고 해요. (공고 보러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s_sXQ3HEg2c)


※토끼 반려 상식을 전하는 '토끼 TMI', 전 세계 토끼 뉴스를 분석하는 '토'pick', 햇살이의 일기 '이번 주 햇살이는요', 유기 동물 홍보&동물 친구들을 소개하는 '랜선 친구들' 코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본 뉴스레터는 2021년 8월 26일 발송됐습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토끼랑 산다' 뉴스레터를 메일로 받아보기 원하시면 한국일보에서 뉴스레터를 구독하세요. ▶https://www.hankookilbo.com/NewsLetter/rabbit


이순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