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성 폭우 강릉시내 12곳 침수
"갑작스럽게 물 차올라 차량 멈춰서"
시간당 4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진 18일 새벽 강원 강릉시내 곳곳이 물에 잠겼다. 갑작스런 폭우로 도로 곳곳에서 돌더미가 쏟아지는 돌발사고도 발생했다.
강릉시는 이 비로 강릉문화원과 법원 인근 7번 국도, 적십자사거리∼고용복지플러스센터, 솔올교차로, 제일고 사거리, 강릉대 앞 사거리 등 12곳에서 침수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이곳에선 오전 11시쯤 물이 빠졌으나 주민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바다와 인접한 헌화로는 너울까지 일어 전면 통제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릉엔 이날 새벽 시간당 45㎜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저지대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출근길에 나선 차들이 도로 한복판에 멈춰서 견인차를 불렀으나 성인 허벅지까지 빗물이 들어차면서 견인차도 접근할 수 없었다.
허리춤까지 차오른 빗물에 시민들이 손을 잡고 조심스레 도로를 건너거나 차를 밀어주고, 배수구를 찾아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교동과 산성우리와 안인진리 등 5곳에서 낙석사고가 발생했다.
강원기상청은 "19일 밤까지 영동에 시간당 3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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