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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BTS·배트맨·슈퍼맨과 손잡았다..."세계로 K콘텐츠 수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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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BTS·배트맨·슈퍼맨과 손잡았다..."세계로 K콘텐츠 수출할 것"

입력
2021.08.18 14:57
수정
2021.08.18 16: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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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자에게 안정적 수익 지급
원고료, 광고, IP 비즈니스 등 다양한 모델
평균 2억8000만원, 신인작가도 억대 연봉

네이버의 만화 플랫폼 '웹툰'. 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만화 플랫폼 '웹툰'. 네이버 제공

네이버웹툰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포함해 글로벌 히트작인 배트맨, 슈퍼맨과 손잡는다.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양산, 세계 플랫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복안에서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향후 경영 전략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협업 내용을 설명했다. 첫 번째 협업 파트너는 BTS 소속사인 하이브(HYBE)와 배트맨 및 슈퍼맨, 원더우면 등의 지적재산권(IP)를 보유한 만화 출판사 DC코믹스다. 네이버웹툰은 양사에 소속된 유명 캐릭터를 활용, 웹툰과 웹소설까지 제작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글로벌 규모로 구축해온 네이버의 IP 벨류체인과 이를 통한 선순환 효과도 소개됐다. 네이버의 IP 벨류체인을 통할 경우 하나의 IP가 웹소설·웹툰·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돼 전세계 팬들을 만날 수 있다. 네이버의 콘텐츠 플랫폼의 경우 다양한 언어권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 중 하나가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면 이 팬들이 다른 콘텐츠로도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도 가능하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흥행했던 드라마 '스위트홈'도 네이버 웹툰이 원작이다. 네이버는 캐나다의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하면서, 북미권을 공략하기 위한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도 열었다. 이곳에선 북미를 중심으로 남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에서 네이버웹툰·왓패드에서 검증된 IP 영상화 사업을 진행한다.

네이버웹툰 작가들의 생태계도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네이버웹툰에선 광고와 결제 부문에서 모두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며 "창작자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 수익을 거두는 유튜브와 결제 이익을 받는 넷플릭스의 구조를 결합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단 얘기다.

특히 김 대표는 2013년 업계에 자체 수익 모델로 처음 도입한 'PPS 프로그램'도 강조했다. 이는 기존 원고료 이외에 광고와 유료 콘텐츠,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등을 포함해 플랫폼에서 창출 가능한 모든 수익 모델이 창작자에게 패키지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덕분에 지난 1년간 네이버웹툰 작가의 최고 수익은 124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웹툰 작가들의 연 평균 수익도 약 2억8,000만 원이었으며, 신입 작가들도 1년간 평균 1억5,000만 원을 가져갔다. 지난 1년간 PPS를 통해 거둔 전체 수익 규모는 약 1조7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 대표는 "누구나 웹툰을 소개하고, 일정 이상의 반응만 얻으면 작가 데뷔까지 가능한 자사의 시스템이 플랫폼 성장의 일등공신"이라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 웹툰과 웹소설에서 활동하는 작가만 600만 명. 이들이 매일 쏟아내는 수많은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네이버 웹툰이나 웹소설을 방문한 월 이용자는 전 세계 1억6,700만 명에 이른다.

콘텐츠 제작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오토 드로잉'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이 기술은 자동 색칠이나 그림까지 그려주는 프로그램이다. 네이버웹툰 측은 현재 이 기술 도입을 놓고 작가들과 논의하고 있다. 김 대표는 "네이버 PPS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인 웹툰이 명실상부한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제 앞으로 네이버의 IP 밸류체인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가장 핫한 콘텐츠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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