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순기씨, '내 인생의 첫 번째 선생님'으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전시여부 결정될 듯
안동시 용상평생교육원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는 심순기(69) 학생이 '2021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시화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은 문해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 및 문해교육 학습자의 참여 확대를 위해 교육부 산하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매년 개최하고 있다. 6월 말까지 접수해 지난 13일 최종 입상작을 발표했다.
올해는 '글자에 담은 희망의 여정'을 주제로 창작시에 학습자 본인의 손글씨와 직접 그린 그림으로 제작한 시화와 짧은 글 쓰기 작품을 공모했다.
이번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안동 지역에선 심씨의 ‘내 인생의 첫 번째 선생님’으로 시화작품 최우수, 짧은 글 쓰기 분야에서 용상평생교육원 이갑노미(79)씨가 '깔보지 마라', 안동시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조태숙(67)씨가 '글자는 와 자라지 않노'로 각각 격려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예년에는 서울 등 유명 전시공간에서 일반에 공개했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시회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안동시는 읍·면 지역의 비문해성인을 위한 ‘찾아가는 한글배달교실’과 용상평생교육원, 마리스타학교, 안동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400여 명의 성년학습자에게 한글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김필상 안동시평생학습원장은 “우리주변에는 아직도 읽고 쓰지 못하는 어려움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다”며 “앞으로도 문해 교육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비문해자 해소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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