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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진 사건에 특수부 합세… 판 커지는 '스폰서' 의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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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우진 사건에 특수부 합세… 판 커지는 '스폰서' 의혹 수사

입력
2021.08.18 04: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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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접대자리 동원" 사업가 A씨 진정?
최근 반부패강력수사1부 검사실 재배당
'마당발' 윤우진 관련 검찰 수사 확대 관측

뉴스타파의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관련 보도. 뉴스타파 유튜브 캡처

뉴스타파의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관련 보도. 뉴스타파 유튜브 캡처

검사와 경찰, 법조인, 고위공직자, 언론인, 기업인 등과 부적절한 교류를 해온 것으로 의심받아온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특수부' 검사까지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뇌물수수 혐의에 더해 윤 전 서장을 둘러싼 각종 '스폰서'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검찰 수사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윤 전 서장 주변 사업가인 A씨가 낸 진정 사건을 최근 반부패강력수사1부(옛 특수1부) 소속 부부장검사에게 재배당했다. A씨가 지난해 11월 제기한 진정 사건은 2015년 검찰에서 무혐의로 결론 났다가 2019년 주광덕 전 자유한국당 의원 고발로 재수사가 시작된 윤 전 서장의 뇌물수수 의혹과는 별개 사건이다.

당초 윤 전 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에서 A씨의 진정 사건까지 맡았지만, 사건 배당 9개월 만에 다른 부서 검사가 투입된 것이다. 기존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은 형사13부가 계속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가 A씨는 윤우진 전 서장 측근으로 알려진 최모씨와 2016~2018년 부동산 투자 사업과 관련해 동업했던 인물로, 지난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국면에서 그와 가까운 윤 전 서장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자 검찰에 진정서를 냈다.

A씨가 검찰에 제출한 진정서에는 사업 과정에서 최씨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최씨에게 소개받은 윤 전 서장의 접대 자리에 동원됐다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A씨는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으면서 자신이 윤 전 서장과 만날 때 식사비, 술값, 골프비용 등을 지불했던 경위와 동석했던 인물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진술했다. A씨는 윤 전 서장 소개로 만났던 전·현직 검찰 간부들과 국세청, 관세청, 경찰, 기업인들의 명함과 지출 내역도 검찰에 일부 제출했다.

A씨는 특히 자신이 경험하고 목격한 내용을 바탕으로, 윤 전 서장이 판·검사 출신 변호사들에게 각종 사건을 소개하고 이득을 챙기는 '브로커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주변에선 최정예 수사부서로 알려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까지 가세한 점에 비춰, 검찰이 윤우진 전 서장이 연루된 부적절한 거래를 포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 전 서장은 국세청 재직 당시 조사, 홍보, 정보 부서에 근무해 법조인과 언론인, 기업인 등과 네트워크가 잘 구축된 '마당발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경찰에서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해외로 도피했는데도, 2015년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사건 재배당만으로 수사 확대를 단언하긴 어렵지만, 부패 사건 직접 수사가 가능한 반부패강력수사부 검사에게 배당된 점은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수도권 검찰청의 한 간부는 "단순히 식사 접대 여부를 파악하려고 특수부에 배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본격 수사를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서울중앙지검 측은 재배당 이유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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