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도 주요 의제로 등장
경기도를 남과 북으로 나누는 이른바 ‘경기 분도(分道)론’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일부 후보들이 ‘경기북도’ 설치에 찬성 입장을 밝혔고, 북도 신설을 촉구하는 시민 서명운동도 본격화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5일 국회 ‘경기북부 설치 추진단’에 따르면 13일부터 전 국민을 상대로 ‘경기북도 설치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에 나섰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사태가 완화되면 거리로 나가 서명을 받을 방침이다.
이번 서명운동은 지난달 국회에서 출범한 ‘경기북도 설치 추진단’이 주축이 됐다. 추진단엔 지난해 ‘경기북도 설치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김민철(의정부을), 국민의힘 김성원(동두천·연천)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는 등 여야 의원 32명과 각계 전문가 3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추진단은 서명운동을 통해 북도 설치 필요성을 알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 2022년 대선 때 여야 후보 공약에 '북도 설치'를 반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관련 법안이 지난해 말 국회에서 입법공청회까지 마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분도론은 1987년 대선 때 처음 제기됐으며, 대선을 계기로 본격 논의되기는 그 후 처음이다.
분도가 민주당 대선 경선의 주요 의제거리로 등장하면서 국민적 관심도 커졌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각종 규제로 발전이 저해된 북부만의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며 분도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금 경기도를 나누면 재정이 취약한 북도 주민의 삶의 질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며 '시기상조' 입장을 취하고 있다.
김민철 의원은 “경기북도 신설은 북부 주민의 오랜 희망으로, 주민의 욕구가 높아져 그 어느 때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다”며 “이제는 대통령 공약사업이나, 해당 주민의 주민투표 방식으로 분도가 현실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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